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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하느님, 다시 당신 품에 안기도록 제게 용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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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18.40.220.*]

2011-08-11 ㅣ No.9590

 
 
 
"님 위해 우리를 내시었기 님 안에 쉬기까지는 우리 마음이 찹찹하지 않삽나이다."
 
아우구스티누스 성인의 <고백록>에서 성인은 이렇게 고백했습니다.역시 그러한가 봅니다.
 
신부가 되고 싶다던 저는, 수도자가 되고 싶다던 저는 어느날 방에 있는 예수님 성화와 성모상을 치워버렸습니다.
신앙을 버리기로 한 것이죠. 그것이 벌써 반년 전입니다. 더 이상 성호도 긋지 않으며, 성체가 계신 감실도 가지 않았습니다.
 
마치 성경의 탕자와 같이, 그때부터 돈에 욕심을 냈고, 술을 즐겼으며 여자도 안았습니다.
사춘기 아이같은 반항을, 저를 수도자로 만들어주지 않은 하느님께 섭섭해서 그랬을까요.
수도자로서 하면 안되는 것들을 찾아서 했습니다. 참 유치하게도.
 
그래도 하느님께서는 저를 포기하지 않으셨을까요?
 
마음 속에 항상 교회로 돌아가라는 소리가 있습니다. 들리는 것이 아니라 항상 있습니다.
그리고 신앙을 버렸을 때 사귀기 시작하고 결혼까지 약속한 여자친구는 본인은 신앙이 없으면서
항상 성당에 나가자 말합니다. 한 때 신부나 수도자가 되고자 했던 저의 모든 걸 알고 싶고, 받아드리고 싶답니다.
가끔 하느님께서 보내주신 선물이 아닌가도 싶을 정도로 착한 친구입니다.
 
혼자 나가서 세트로 돌아오면(?) 하느님께서도 좀 봐주실런지요.
이번 주일은 성당에 나가 고해성사를 보려 합니다. 물론 이 친구도 데리고 갈 생각이고요.
 
응원해 주십시오.
거지꼴인 제가 다시 아버지께 돌아갈 수 있는 용기를 갖도록,
그리고 제 여자친구가 하느님의 자비로 신앙을 가질 수 있도록 말입니다.
 
 
아 여기는 신앙상담 게시판인데..여기도 반년만에 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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