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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겨울~ 그 따뜻한 낭만에 대하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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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도의 향기
따뜻함이 그리워지는건 추운 날씨 때문일까요?
확~ 한기가 느껴지는 오늘 아침에 나는 내곁에 있는 사람들을 생각해내며
입가에는 푸근한 웃음을
찬 날씨 속에 이른 출근을 하며 내 남편은 삶의 건강함을 보여주었고,
"뭐해... 좀 자" 곧이은 전화로 내게 또한 한결같은 더운 情을 챙겨줍니다.
유난히 일찍 일어나시는 시부모님께서는 벌써 아침 식사를 하시고
한문 배우려... 운동을 하시려,
아님 더 더싼 곳에서 물건을 사시려 그 알뜰함에
이곳저곳을 발품 팔며
이불 속에서 꼼지락 거리며 일어나기도 힘들어 했을 어린 초등학생
조카 녀석은 눈 부비며 학교 갈 준비를 하고 있겠네요.
유리알 안경 너머로 잔 글씨 신문을 보시는 친정 아버지 옆에서~
엄마는 구수한 사람사는 이야기의 아침 TV 프로를 보고 계실겁니다.
그들 모두~ 이 아침이 따뜻했음
추운 겨울은 가난한 이들에게는 더욱 견디기 힘든 계절입니다.
종이를 모아 노끈으로 쨍쨍~ 묶어 내어놓는 부지런함으로,
병값 20원을 못받더라도 필요할 어느 누군가가 가져가리라
마당 한구석에다 가지런히 맥주병 내어놓는
거칠은 손~ 니어카에 이것저것 실어담아 푼푼이 살림을 거두시는
털모자 쓰신 할머니께 따끈한 율무차 한잔 권해드릴 수 있는
그냥 샘처럼 솟아나는 이웃을 향한 情으로.
이 겨울... 모두 다 또한 따뜻했음
겨울의 온기는 구수한 군고구마~ 그 타서 거무틱틱한 껍질을 벗겨내면
확~ 피어나는 더운 김에만 있지 않습니다.
긴 꼬챙이에 끼여, 파며
오뎅~ 그 뜨끈한 국물에만 있는게 아닌 것 같습니다.
가족과 함께... 이웃과 함께 나눌 수 있는 삶 속에서
그들과 함께 더불어 사는 모습
군고구마 같은... 오뎅 국물처럼... 따뜻하게 지내셨음 합니다.
성당 안에서 가만 계시지 못하고 당신의 양들 챙기느라
부지런히 돌아다니시는 극성맞은(?) 예수님께선 지금도
우리들 마음 안에 들어오셔 잔잔히 사랑 넣어주시고
또 옆집을 향해 종종 걸음 가십니다.
게시판 가족 여러분~ 이 겨울에 감기 조심하시구~
나눠줄 수 있는... 그래서 더 커져만 가는 사랑~♡
그 좋은 것과~ 함께 하는 날들 되십시요~!
- 2002년 11월 19일 추운 화요일 아침에 -
... 아직도 소녀적 감성 그 낭만에 대하여 나탈리아 올림.
P.S: " 구공탄... 그 검은 연탄이...
연통 위를 꺼멓게 달구었던 그 끄스럼 많던 난로가-
그 위에서 구수히 누룽지로 변해버렸던 철통 도시락...
겨울은 지나간 것~ 그 낭만들을 온통 그립게 하며
코 빨갛게~ 입김 호~ 추위로 이렇게 익어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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