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6월 3일 (월)
(홍) 성 가롤로 르왕가와 동료 순교자들 기념일 소작인들은 주인의 사랑하는 아들을 붙잡아 죽이고는 포도밭 밖으로 던져 버렸다.

교육장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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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금단 [hamgumdan] 쪽지 캡슐

1998-10-22 ㅣ No.1006

 나무라는 시를 좋아해서 여기에 온 분들께 한 수 전해 올립니다.

                                       1998년10월22일  상업은행 연수원에서...               

       나무

  나에게 나무가 하나 있었다.

  나는 그 나무에게로 가서 등을 기대고 서 있곤 했다.

  내가 나무여~  하고 부르면 나무는 잎을 흔들어 은빛으로 반짝여 주고

  내가 하늘을 보고 싶다고 하면 저의 품을 열어 하늘을 보여 주었다.

  저녘에 내가 몸이 아플대면

  새들을 불러 크게 울어 주곤 했다.

 

 

 내 집 뒤에 나무가 하나 있었다.

 비가 내리면 서둘러 넓은 잎을 꺼내 비를 가려주고

 세상이 나에게 아무런 의미로도 다가오지 않을때

 바람으로 숨으로 나무는 먼저 한숨지어 주었다.

 내가 차마 나를 버리지 못할때면

 나무는 저의 잎을 버려 바람의 의미를 알게 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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