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자유게시판

반납을 잘혀야 하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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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호 [stefanlee] 쪽지 캡슐

2008-06-04 ㅣ No.121046

굿뉴스 형제 자매 여러분 안녕하시어라~
 
水테파노 뱅기 타구설랑 샹하이를 댕겨왔구먼유.
어느 가발쓴 가수가 노래하듯이 트위스트 치러 간거이 아니구유
실적이 나쁭게 야단 맞는 회의에 불려 갔다왔구먼유.
 
카이젤 수염에 턱허니 비싼 바바리 모자 쓴 대머리 회장님이
운제나 처럼 맨 처음 이바구만 이히리베디히.... 함시롱 방긋 함 웃어주곤
물한 잔 마시면서두 긴장해서 꼴깍 소리에 천장에 매달린 형광등 흔들거릴까 겁나게
엄청 쪼아 대는구먼유.
 
언젠가 서울서 인천 댕길적에 총알 택시라는거이 사람 환장허게 맹글었던 시절이 있었네유.
고거를 타기만 허면 오금이 절로 저려서 롤라 코스터 타는거 보다 훨 오줌이 매리지유.
음마... 듕국 택시덜 한술 더떠설랑 사람 돌아버리게 맹그는구먼유.
두시간 사십분 지는 아예 눈을 감구 앞좌석 붙들구 아랫도리 힘 칵! 주구 참느라구 무진 애를 썼네유.
겅강허라구 울 마눌님 "서방님 댕겨 오서유..." 애교 떠시면서리 내 놓은
시꺼먼 약사발을 후루룩 마시구,
공항서 직원이 넘겨주는 별다방 쓴 커피두 한잔 벌컥이구
뱅기서 주는 밥에 물에, 콜라에 쥬스도 한잔씩 공짜니께 모다 마셔버렸지유... 캬캬~
근디 택시타구 삼십분 지나면서 부터 머리카락이 삐쭉 서기 시작을 허네유..........................
 
아! 이 듕국넘 운전택시기사 냥반,
무신 추월을 반대편 중앙선을 넘어가며 허는구먼유.
앞에선 커단 추럭이 "나 받아바라~" 함시롱 입을 벌리며 달려들구
거리엔 우짠일루 맨 늙은 트럭 천지라 모다 지팽이를 진 모냥으루 기어댕기니
택시기사 양반 듕국말루 소리를 마구 지르는디 음마... 이 냥반 한승질허네.
금방 중앙선을 넘어 갔는디 눈껌뻑허니 갓길에서 시속 140을 가는구먼유.
중앙선에서 갓길을 한번에 넘나드는 택시에 가심이 벌떡거렸네유.
 
같이 탄 직원에게 지가 하소연을 헙니다.
"야 이친구야 뭐라구 말 좀혀바바... 듕국말루다 벤소 좀 가자구 혀바.
근디 구허신 체면이 있으니께 자네가 가구 싶다구혀바바.... 응?"
 
이 친구 허는 말쌈이 훨훨 타는 가심을 무너뜨리네유.
" 마려운 건 다른 사람인디 왜 지가 벤소를 가야허는감유??
글구 지는 듕국말은 밥먹었냐~ 욕 비슷헌거 밖에 몰러유.
답답한 친구 가트니라구....
 
아~ 퉁퉁불어 오르는 아랫도리는 이제 부풀은 고무호수 맹키로 탱탱허구
뭔 택시기사가 담배는 승객님덜 보다 더 빨아재껴 눈이 따거 죽건는디
아스팔트가 맨 구멍천진지 덜컹거리기는 예비군훈련가서 얻어 타던  경운기보다 심허니
지는 도저히 체통이라등가 쪽팔림등을 염두에 둘 상황이 아니었구먼유.
 
운전사가 알 수 있는 만국공통어가 무엇인고?
보디랭기지가 아니더냐.......
그렇다면 내가 보디랭기지에는 전문가가 아니더냐?
그런디 고민이 생겼네유.
이걸 우찌 표현을 혀야 저 듕국택시 기사가 알 쑤가 있건는지
점잔허게 손 닦는 시늉이나 혔다가는 저 승질에 세워줄리두 만무허구
벌떡 일어서설랑 자꾸를 내려 보일 수두 웁구
주머니안에 화장지를 흔들면 코나 풀지 왠 성화냐구 헐 것이구
한 참 고민을 허며 오만 인상을 다 쓰고 있었구먼유.
 
미친 택시가 흔들흔들 온 차선을 들락거리며 사람 신경을 잡아 놓으며
탱탱해진 고무호수는 바야흐로 터지기 일보 직전인디
택시가 갑자기 속도를 줄이더니만 갓 길에 섭니다.
운전사가 후다닥.... 튀어나가더니만
갓길에서 바지춤을 내리고 실례를 헙니다.
 
으마나...... 이거이 왠 횡재인고.
이거야 말로 운전사가 날 위해 기피시고 녀토시는 거이 아닌가 마리여?
이 때다 허구 지두 온 갖 챙피를 무릅쓰구설랑 택시기사 업무에 동참을 혀씸니다.
옆에 타구 있던 친구두 덩달아 튀어 나오는디 사내 셋이서 나란히 서서 업무를 보는 모습이 웃길 듯도 헌디
우째 듕국사람덜은 벨루 상관두 안허는게벼유.
통역 좀 허라구 혔더니만 투절 거리던 직원.... 오히려 오줌발이 장난이 아니구먼유.
담 장을 넘어가게 생겼더라니께유. ㅋㅋㅋ
 
그려서 지가 옆을 흘끔 쳐다보며 말했지유.
"....................아니 먹은 맥주는 두 캔인디 뭔일루다 반납은 다섯 캔두 넘게헌디야?"
 
출장 다니며 벨일을 다겪어 봤지만
겁나게 달리는 택시안에서 생리현상으로 고통 받아보기는 처음이구먼유.
 
돌아 오는 택시에서는 벨일이 웁었습니다.
이슬람 라마단 달 처럼 물 한 모금 안마시구 준비를 열심히 허구 택시를 잡아 탔네유.
뱅기서 공짜라구 넘 많이 마시는 분덜....
먼길 차 타기전에 꼭 반납덜 허서유.
 
그럼 식당서 생긴 해프닝은 다음 기회에 올리기루 허구유....
잘들 지내셨지유?
 
 
水테파노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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