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자유게시판

주님의 몸인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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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자 [agatha11] 쪽지 캡슐

2008-07-28 ㅣ No.122456


찬미 예수님
 
 
탈무드에
"한 몸에 머리가 둘인 사람이 있다면
한 사람인가 두 사람인가."
라는 랍비의 질문이 있습니다.
 
몸이 하나이니 한 사람이라고 해야 맞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겠고
머리가 둘이면 생각이 각각이니 두 사람이라고 하는 이도 있겠지요.
 
랍비의 대답은 끓는 물을 한 쪽 머리에 부었을 때 다른 한 쪽이 비명을 지르면
그는 한 사람이요.. 반응이 없으면 두 사람이라는 결론입니다.
이스라엘이 고통을 겪고 있을 떄 각 나라에 흩어져 살고 있는 디아스포라가 함께 아파하면
그는 이스라엘 민족이지만 남의 일처럼 여긴다면 그는 같은 민족이 아니란 말이겠지요.
 
사도 바오로의 말씀에 교회는 주님의 몸인데 머리는 주님이시고 우리는 각 지체라는 말씀이 있던가요.
강원도 산골짝에 살면서 복잡한 서울 큰 본당의 일이 제 머리 속을 떠나지 않고
자꾸 기도 제목이 되는 걸 보니 저도 주님의 지체임이 분명한 셈입니다.
저뿐 아니라 게시판을 방문하는 교우들의 한결같은 마음이라 여겨집니다.
 
요즘은 스테파노 형제님의 글을 읽고 나서
내가 그 본당 교우라면 어떻게 처신을 했을까...
예수님이라면 이 문제가 어떻게 처리 되길 원하실까...
교회의 이름에 욕되지 않고 해결될 방법은 없는 걸까...등 등  온통 그 생각 뿐입니다.
어제 주일 미사에 가서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그 성당을 위해 기도하고 왔습니다.
 
 
 믿음의 공동체인 교회에 복잡하고 골치 아픈 문제가 있다면
그 일로 인해 어떤 이는 실망하거나 상처 받고 성당을 떠나 냉담자가 되는 이도 있고
어떤 이는 개인의 신앙생활만 열심히 하는 이도 있고 (어쩔 수 없이)
어떤 이는 이꼴 저꼴 안 보고 그곳을 떠나 열심히 사는 이도 있습니다.
그곳을 떠났다 하더라도 마음까지 떠난 것은 아니어서
오랜 고민 끝에 스테파노 형제님이 글을 올리신 흔적이 보였습니다.
 
 
형제님의 글이
주님의 몸인 교회를 건강한 믿음의 공동체로 만들어 가고자 하는 사랑의 열망 때문이지
결코 성직자를 세상에 드러내 망신을 주자는 의도는 없어 보입니다.
또한 이곳 게시판을 방문하시는 분들도 한마음으로 그 본당을 위해 기도하고 계실 줄 믿습니다.
 
모쪼록 주임 신부님께서 사제 서품을 받으실 때의 첫 마음을 회복하셔서
양들을 위해 목숨을 바치신 주님을 닮은 착한 목자로
남은 인생을 주님께 온전히 봉헌하시길 빕니다.
더우기 신부님의 사목을 가장 잘 도와 드려야 할 친인척들이
더 이상 신부님께 짐이 되지 않도록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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