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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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지 말고 기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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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08-08-05 ㅣ No.122699

 


    쉬지 말고 기도하라 앤드류 마리아 기도에 대해 지나치게 영적 의미를 부여하는 몇몇 수사들이 루시어스 수도원장을 뵈러 갔다. 그러자 수도원장이 물었다. "여러분이 육체 노동으로 하는 일은 무엇이지요?" 그들이 말했다. "저희들은 육체 노동이라곤 손하나 까딱하지 않습니다. 사도께서 말씀하신 대로 쉼 없이 기도하지요." 수도원장은 그들이 먹지도 않는지 묻자, 그들은 먹기는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수도원장이 말했다. "그렇다면, 여러분이 먹고 있을 땐 누가 여러분을 위해 기도합니까?" 다시 수도원장은 그들이 잠을 자는지 묻자, 그들은 잔다고 대답했다. 그는 또 그들에게 말했다. "여러분이 자고 있을 땐 누가 여러분을 위해 기도하지요?" 그들은 아무런 대답도 할 수 없었다. 수도원장이 그들에게 말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여러분은 말하는 대로 행동하질 않으시는군요. 제가 육체 노동 중에도 어떻게 중단없이 기도하는지 가르쳐 드리지요. 나는 하느님과 함께 앉아 젖은 갈대로 새끼를 꼬면서 말씀드립니다. '하느님, 제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의 대덕과 한없는 자비로 저를 죄악에서 구하소서.' 하고 말입니다." 그러고는 루시어스 원장은 이것이 기도인가 아닌가 물었고, 그들은 그것이 기도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그가 말했다. "그래서 나는 온 하루를 일함과 동시에 기도하며 보내지요. 그리고 열세 푼 남짓 벌어서 두 푼은 문 밖에 놓아 두고 나머지로 음식값을 지불합니다. 그 두 푼을 가진 사람이 내가 먹고 있는 동안, 그리고 내가 자고 있는 동안 나를 위해 기도합니다. 그리하여 하느님의 은혜로, 나는 쉬지 말고 기도하라는 가르침을 수행하는 거지요." 『마음에 뿌린 씨앗』 가운데,



       그분의 길을 간다는 것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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