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이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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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숙 [lalee] 쪽지 캡슐

2012-05-24 ㅣ No.877

그 것이 싸움인가요? 그 것도 끝이 난 싸움이요? 정권과 재벌과 군대와 경찰과 언론이 똘똘 뭉쳐서 무작정 일방적으로 휘두르는 폭력과 그 앞에서 피식, 힘없이 쓰러지기만하는 저항의 장면을 '싸움'으로 인식을 하는 군요. 그 얄팍하고 편리한 아이큐를 부럽다해야 할지.....불쌍타하면 또 뺨으로 손바닥 때렸다고 우쭐해 할까요?

저도 이 게시판을 그만 닫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만, 열려있는 동안 강정소식을 전하겠습니다. 한다리 건너서 제게 오는 강정소식입니다. 

오늘은 5월 23일 소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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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걷는 평화의길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523일 강정 생명평화미사 제주 서문 성당
사제단 : 홍정수, 문재상(대전교구), 이영찬, 김성환(예수회), 김석순(제주교구)

매일 오전 10시쯤 되면 3명의 활동가들이 강정천 바로 옆에서 송강호 박사를 서방하라’ ‘구럼비를 살려주세요.’피켓과 함께 조그만 리어카에 커피, 유자차 그리고 시원한 음료를 마련하여 지나가는 올레꾼들에게 강정의 상황을 홍보합니다. 그들이 하는 일중 하나는 지나가는 레미콘 차량을 잠시 세웁니다. 횡단보도에 서서 구럼비를 살려주세요.’ 라는 피켓을 들고 기사님들에게 강정주민이 적은 시 한편과 사탕 또는 음료수를 나누어 줍니다. 기쁜 마음으로 받는 이들 보다는 귀찮아하는 이들이 더 많지만 개의치 않고 매일 매일 강정천 옆에서 할망물 다방을 운영합니다. 강정에 오시면 꼭 들러 주시고 이들에게 따뜻한 마음 함께 나누어 주세요. 몇일 동안 미사중 군가방송을 중단하더니 오늘부터 다시 미사중 군가를 방송을 시작합니다. 제주교구 서문 성당 교우분들 기도중에 깜짝 놀라셨습니다. 그러나 강정에서는 이런것이 일상입니다. 이런 일상 보다도 더 힘든것이 구럼비가 폭파되고 이제곧 강정을 군사 보호시설로 결정이 된다는 사실이 더 힘듭니다. 그래서 더 기도하고 하느님께 매달립니다.




주례 강론 : 김석순 신부님
 
사제가 독신으로 산다는 것은 변치 않는 진리입니다. 그러나 사실 사제가 독신으로 산다는 것은 변치 않는 진리는 아닙니다. 교회법을 통해서 변할 수 있는 법입니다. 시대에 따라 변할 수 있는 법이 많습니다. 교회법만 보더라도 미사포 문제라든지 영성체를 영하는 문제 등 등 많습니다. 그러나 교회 안에서 절대로 변하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하느님은 창조주이시며 사랑이시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교회법 위에 있는 절대법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이들을 진리로 거룩하게 해 주십시오. 아버지의 말씀이 진리입니다. 아버지께서 저를 세상에 보내신 것처럼 저도 이들을 세상에 보냈습니다. 그리고 저는 이들을 위하여 저 자신을 거룩하게 합니다. 이들도 진리로 거룩해지게 하려는 것입니다.” 라고 말씀 하십니다. 이 세상의 것 들 중에 절대 변하지 않는 것은 하느님에게 속한 것입니다. 하느님은 예수를 통해 우리를 구원하시고 생명과 사랑을 주셨습니다. 생명에 관한한 우리가 좌지우지 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이것은 하느님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은 우리 인간에게 돌보라고 하셨지 우리의 이기심을 충족시키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사람은 자신의 소신에 따라 좌지우지 하는 게 많습니다. 그 대표적인 것이 강정’ ‘구럼비입니다하느님이 주신 생명을 함부로 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뜻이 좌절되고 폭행당하는 것입니다. 우리들 안에서도 강정에 대한 소신이 각자 다릅니다. 그 기준은 하느님을 기준으로 하고 하느님의 뜻을 헤아리고 행동해야 합니다. 복음에서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들을 세상에서 데려가시라고 비는 것이 아니라, 이들을 악에서 지켜 주십사고 빕니다. 제가 세상에 속하지 않은 것처럼 이들도 세상에 속하지 않습니다.”라고 말씀 하십니다. 우리가 세상에 살고 있으나 하느님을 지향하고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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