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5일 강정입니다. 유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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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숙 [lalee] 쪽지 캡슐

2012-05-27 ㅣ No.883

525일 강정 생명평화 미사 제주교구 조천성당

함께 걷는 평화의길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사제단 최철영(제주교구), 이영찬, 김성환(예수회)
주례 강론 : 최철영

오랜만에 비가 내렸습니다.
새벽에 눈을 뜨며 빗소리를 들으면
좀 더 세게 와라 하루 종일! 공사 하지 못하게강정에 있는 모든 이들의 마음입니다.
그러나 11시가 조금 넘자 비는 그치고 공사는 계속되었습니다.
야외 미사에 천막도 허락이 되지 않아 평화 센터에서 미사를 봉헌 하였습니다.
조천 제주시에서 동쪽으로 40여분 걸리는 곳입니다.
강정으로 오려면 최소한 1시간 30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곳입니다.
물론 한 시간 소요되는 빠른 길이 있지만 어르신들이 많은 성당이라
안전한 도로를 택하다 보니 시간이 좀 걸리는 곳입니다.
그리고 제주 43의 피해자가 많은 지역이기도 합니다.

<
강론>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지자들 앞에 나타나셨습니다.
밤새 제자들과 함께 하시고 아침까지 같이 합니다.
그리고 예수니께서 요한의 아들 시몬 베드로에게 23번 질문합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너는 나를 사랑하느냐?”라고 질문 합니다.
제가 베드로 여서 그런지 베드로가 나오는 장면이면 더 묵상을 하게 됩니다.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베드로가 3번이나 예수님을 모른다고 했다고 해서
꼭 저렇게 3번씩 물어 보셨나? 진심으로 베드로의 사랑을 의심해서 그랬던 것일까?
당신을 향한 사랑을 의심해서가 아니라 내 양들을 잘 돌보라는 다짐이었습니다.
당신을 향한 사랑을 거듭 확인하신 이유는 당신을 향한 깊은 사랑을 통해서만
어린양을 잘 돌볼수 있다는 것을 당신은 아셨기 때문에 확인하고 또 확인하신 것입니다.
제자들을 떠나는 예수님의 마음은 어린양에 대한 깊은 연민 때문에 다짐하고 또 다짐했던 것입니다.
주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양들을 돌보아야만 합니다.
래서 신부님들은 주님을 사랑하기에 이곳 강정에서 함께 하는 것입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승천에 앞서 우리 모두에게 이야기 하십니다.
내 양들을 잘 돌보아라!” 양들을 잘돌보기 위해서는 양들이 함께 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해야 합니다.
사람뿐만이 아니라 자연의 모든 것 까지 잘 돌보아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그 일 들을 누군가에게 시킨 것이 아니라 우리 자신에게 맡기셨습니다.
나를 필요로 하는 이웃을 향해 나아 갈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아멘.



미사 후 삼거리에서 점심을 먹었습니다.
도청으로 천배의 절기도가 취소되어 모처럼 많은 활동가들이 함께 하였습니다.
그러나 모두들 편한 어떻게 하면 해군기지 공사를 백지화 할 수 있나
그런 생각만 하고 있다는 게 눈에 보입니다.
오늘부터 산돌 학교 어린 친구들이 강정을 방문합니다.
촛불문화제에서 노래를 부르면 강정에 힘을 불어 넣어 줍니다.
너무나 예쁜 친구들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촛불문화제에서 한진중공업 차해도 금속노조 지부장님을 만났습니다.
강정 재판 때문에 오셨습니다.
부산으로 이송을 신청하였으나 재판부가 들어 주지 않았습니다.
한 달에 한번 재판 때문에 강정에 오십니다. 저와는 반대의 상황입니다.
그래도 너무 만나니 우리는 반갑고 고맙고 미안할 뿐입니다.
강정 포구에서 월평포구로 해안 길을 따라 가다보면
미니버스에 달팽이 카페가 있습니다. 강정 지킴이 정우철 감독이 운영하는 카페입니다.
지나가는 올레꾼들에게 강정을 홍보하고 상황이 급박하면 카메라를 들고 현장으로 옵니다.
강정에 오셔서 바다를 바라보며 차 한 잔 어떠세요?



강정에서는 모든 집회시위가 금지 되었습니다.
매일 11시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에서 미사를 봉헌 합니다.
매주 월요일 각 교구에서 연대의 마사를 봉헌 하기에
월요일만 오전 11시 오후 4시 미사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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