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 강정입니다

스크랩 인쇄

이금숙 [lalee] 쪽지 캡슐

2012-06-02 ㅣ No.901

61일 금요일 제주교구 화북성당

함께 걷는 평화의길

사제단 임문철,양찬조(제주교구) 안동억(팔로티회), 김태진(예수회)
주례.강론 : 임문철. 40여명의 신자분들.. 함께함.

평화의 인사를 드립니다.
오늘 표선에 있는 해비치 리조트에서 제주 평화 포럼이 있습니다. 관급 행사입니다.
어제부터 강정에서 열리는 평화 활동가 대회와는 대조적인 행사입니다.
강정 주민들과 평화 활동가들이
해비치 리조트 앞에서 강정의 평화를 기원하며 기자회견과 강의가 진행되었습니다.
강정마을을 포위하던 경찰병력의 90%가 해비치 리조트로 갔습니다.
공사장 주위에 경찰 병력이라고는 몇 명의 사복 입은 형사와 경찰버스 한 대가 전부였습니다.
미사시간 참 평화롭게 진행되었습니다.
묵주의 기도가 끝나 갈 무렵 해군에서 군가방송을 하였습니다.
제주교구 신부님 중 처음으로 주례를 하신 신부님께서 마이크를 잡고 해군에 항의에 말씀을 하였습니다.
당연히 항의하고 분노해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매일 오전 7시 강정천 옆 기지사업단 정문에서 생명평화 백배 절 기도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미사 후에도 절 기도를 합니다. 하루 3회를 한다고 합니다.
각자가 할 수 있는 만큼 평화 활동을 하는 곳 강정입니다.
미사지향-
우리는 지금 강정주민들과 함께하는 생명평화 미사를 봉헌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신 곳이 골고타 언덕입니다. 강정은 이 시대의 골고타 입니다.
강정주민들의 고통과 함께하고자 우리는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돌아가셨을 때는 다 끝난 것같았지만 부활로 희망을 주셨습니다.
하느님의 자비하심과 섭리의 승리를 믿고 평화를 사랑하는 모든 이들의 마음을 축복해주시리라 믿으며 이 미사를 봉헌합시다.


강론-
요즘 강정을 바라보면 마음이 왔다갔다 희망이 보이기도 하다가도,
이러다 해군기지가 완공되는 것은 아닌지 하는 생각이듭니다.
요즘 육지에 가면 강정에 대해 많이들 물어들 보는데.
총선 때 해군기지 반대세력이 절대 다수가 되었다면 희망이 있었을 텐데..
최근 우리를 더욱 침울하게 했던 것은 정진석추기경이 서울교구장을 은퇴하면서
염수정주교가 서울교구장으로 임명되었는데. 서울교구장은 추기경 당연직으로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추기경이 2명 정도는 되도 될 것 같은데..
다른 나라에 비해 추기경 수가 적습니다.
김수환 추기경이 계셨을 때는 독보적인 존재로써 1분만 있어도 되었지만
지금쯤은 2분정도는 있어도 되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게 되면 제주교구장이 추기경이 될 수도 있겠지만..
추기경이 되면 주교님이 교구를 옮기셔야 될 거 같고.
강우일 주교님은 후보 중의 후보였는데..
강정 때문에 안됐다는 소리가 지배적입니다.
예언자는 출세하지 못하는 법입니다.
출세한 다음에 예언자가 될 수는 있어도 예언자는 출세하지 못합니다.
요한 23, 요한바오로2세는 교황으로 예언자 직을 충분히 수행했습니다.
강우일 주교님의 예언자로써의 삶을 기억해야합니다.
강정해군기지문제가 이렇게까지 계속 될지는 아무도 몰랐습니다.
반대하는 입장에서도 적당한 보상으로
제주도, 강정에 의료, 교육 사업 등이 증진된다면 국책사업이니.. 합의가 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정부는 제주도민들을 위한 어떤 혜택도 투자도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과정에서 막연히 반대하던 사람들도
왜 해군기지를 건설하면 안 되는지를 제대로 공부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안보를 지키려는 것은 안 됩니다.
1,2
차 세계대전을 경험하고서도 이렇게 하는 것은 모순의 집약입니다.
예전에는 군에서 필요하다면 해야지 했던 것을
지금은 왜 그런 것을 하려하지 하고 다시 생각하게 되면서 의식이 많이 고양되었습니다.
강정에 해군기지가 왜 건설되어야 하나? 하고 사람들이 의문을 갖기 시작하는 것을 보면..
주교님의 예언 직이 훌륭하게 성취된 것 같다.
강정아 너는 이땅에서 가장작은 고을이지만 여기에서 평화가 시작되리라..
유스티노 성인은 포교론 자로써 천주교를 변호하고 정립하는 책을 많이 썼습니다.
유스티노 성인과 주교님처럼 천주교와 강정을 대변하는 예언직을 실행할 때입니다.
새로운 세계. 하느님의 원대한 계획안에서는 세계평화를 위한 원대한 계획이 수행되고 있습니다.


안동억 신부님 인사말.

강정소식은 꾸준히 듣고 있었습니다..
미사 때 마다 늘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소식을 들을 때마다 함께하지 못해 마음의 빚이 있었는데.
이번 주에 제주에서 수련장회의가 있어서 기회가 되어 방문하게 되어 함께할 수 있어 기쁩니다.
희망은 희망할 때 생겨납니다. 감사합니다.


39

추천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