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 世上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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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경 음악: 『 아침 이슬』
나 탈 리 아 의 게시판입니다.
안녕하세요?
서울 노량진 성당 주일학교 교사 최미정 나탈리아입니다.
한 주일동안 잘들 지내셨나요?
게시판을 떠나고 싶다던 지난 글에 ( 게시물 20207번 ),
그 응석에 " 그래 너 떠나라. " 하고
말씀치 않으시고 그래도 저에게 어떤 예쁜 점이 있어
많은 관심가져주셨나요? 참 감사드립니다.
항상 고운 글로 여러분들 자주 찾아 뵙도록 할께요.
중간고사 시험 일정을 모두 금요일 날 끝내고,
나탈리아는 지금 한숨 돌리고 있는 중.
지난 주일.
빈민 사목하시는 수사님의 초대에 응해
그 곳에 다녀왔습니다.
여기저기 마치 잔치를 벌릴 것을 아시는 듯
삼삼오오 짝을 지어 그 분들은 이야기 나누셨고,
몸이 불편하신 분도, 뵙기에도 좀은 살아가시기에
무척 힘들어 하시는 분들도 계셨습니다.
하지만 그 곳에 계신 수도자 분들이 얼마나 그들을
사랑으로 돌보시는지 그들의 얼굴은
마치도 그 날 아침 햇살처럼 밝아 보였고,
눈만 마주치면 모두들 나를 보고 반갑게 인사해 주셨습니다.
마치 가족들처럼 정다운 그들.
그런데 그들 중 한 50대 중반쯤 되어보이는
아저씨 한 분이 저에게 갑자기 달려오시더니
" 누나~~~, 누나 반가워요. "
처음엔 많이 놀라고 당황했으나
반갑게 그 분과 악수 나누고 웃음도 함께 나누었습니다.
그 날 제가 잃었던(?) 동생을 찾은 고 날로부터
오늘까지도 나는 그 "누나"란 말 때문에
계속 입가에 웃음을 담고 있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손바닥 만하던 그 곳을 당신을 찾아 헤매
힘들었지만 제대 위에서 행여 꺼질세라
두 손으로 바람을 막아가며 촛불을 켜셨던
그 수사님의 모습이 이번 한 주간 내내-
내 머리에서 참 아름다운 모습으로 맴돌았습니다.
to.
5월.
어린이 날에 어버이 날 그리고 다음 주에 있을
스승의 날은 한번 더 가정의 소중함을 생각케 합니다.
선생님의 말 한 마디에 배움을 받은 아이의 일생이
긍정적으로 때론 부정적인 방향으로도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아이들 앞에서
말 한마디라도 조심해야 하고,
그들에게 배움을 전해주기에 앞서 먼저 그들이
제가 그들에게 품고 있는 사랑을 부디
먼저 느낄 수 있도록 항상 기도 하는 마음으로
학생들 앞에 섭니다.
내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보여주시고 싶은 그 사랑을
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뚝-뚝 떼어 나눠주고 싶답니다.
- 아멘 -
to.
아래 글은 한 선생님이 교단에서 보았던 모습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
여러분들도 한 번 잡아 보세요.
제목: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을 본 적이 있습니까?
저는 바닷가 가까운 시골 학교에 갓 부임한
병아리 선생님이었습니다.
제가 만난 그 곳의 아이들은 겉보기엔 소금기 머금은
바닷 바람처럼 거칠었지만 아직도 선생님을 하늘나라에서
내려온 천사로 아는 착하기 그지없은 마음들을
갖고 있었지요.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꽁보리 밥에 깍뚜기 국물이
넘친 도시락이라도
창피하게 먹지 않도록 도와주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저는 선이를 보았습니다.
점심 시간마다 집에 가서 밥을 먹고 오겠다며
넷째 시간이 끝나면 부리나케 밖으로 나가던
단발 머리의 말 없는 아이였습니다.
학교 근처에서 사는 아이들이 많았으므로 으례
그럴 수 있겠거니 생각했지요.
아이들의 표정에도 어느 정도 익숙해졌을 즈음,
그 때만해도 가정 방문이란 것이 있었는데,
싱그러운 바람결을 타고 들녘을 지나 아이들이
사는 작은 집들을 둘러 보는 기회였습니다.
선이네는 생각보다 멀었습니다.
점심 시간에 갔다오기먼 한다해도 빠듯한 거리였는데...
제 머리 속은 ’ 선이는 어떻게 이리 먼 외딴 집을
매일 달음박질 했을까?’란 생각으로 가득찼습니다.
그렇지만 푸른 들길을 지나 도착한 선이네 집에서
제가 보았던 것은 그토록 먼 것만은 아니었습니다.
선이는 놀랍게도 두 분 다 눈이 먼,
그런 부모를 모시고 있었던 것입니다.
선이에게는 자신의 배고픔보다 앞 못보는 부모의 배고픔이
더 컸고 그리하여 부리나케 점심을 차려드리고 오후 시간에
맞춰 학교로 달려왔던 것입니다.
자신은 배고픔도 잊은 채...
그 다음 날 점심 시간에 저는 물론 우리 반 아이들
모두 한술도 뜨지 못했습니다.
영문도 모르고 다섯째 시간에 지각할새라
헐레벌떡 교실 뒷문을 열고 들어오는 선이에게
십시일반이라 했던가,
한 숟갈씩 보리밥을 덜어 도시락을 만들어 놓고,
그 때까지 먹지 않고 기다리던 아이들의 모습.
미안한 듯 선이에게 건네던 아이들의 손.
그 때 보았던 선이의 푸른 하늘 같은
눈 속의 투명한 눈물.
저는 그 곳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길을 보았던 것입니다.
저는 지치고 고단한 일이거나 눈물나게 기쁜 날이면
언제나 두 손을 모아쥐는 버릇이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배고픔도 잊고 바쁘게 움직였을
선이의 그 작은 손과 친구를 위해 오래도록 기다리며
한 숟갈 밥을 건네주던 아이들의 손이 떠올리곤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손 말입니다.
부활 5주일 복음 말씀 』
사랑을 알기나 하는가요?
주님 보시기에 제가 주님을 사랑하고 있는가요?
아니, 사랑을 할 수는 있는가요?
아니 아니, 사랑할 자격이 있는가요?
아니 아니 아니, 제가 사랑을 알기나 하는가요?
어려운 일 보면 빠져나갈 핑계만 생각하는 제가
날마다 하늘 향해 머리 들 염치도 없는 제가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겠다. 서로 사랑하여라. 』
요한복음 13장 31절-33절 ㄱ. 34절-35절 』
유다가 [방에서] 나간 뒤에 예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제 사람의 아들이 영광을 받게 되었고 또 사람의 아들로
말미암아 하느님께서도 영광을 받으시게 되었다.
하느님께서 사람의 아들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신다면
하느님께서도 몸소 사람의 아들에게 영광을 주실 것이다.
아니, 이제 곧 주실 것이다. 나의 사랑하는 제자들아,
내가 너희와 같이 있는 것도 이제 잠시뿐이다.
나는 너희에게 새 계명을 주겠다.
서로 사랑하여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우리들의 영원한 스승이신 예수님
당신의 제자는 열 두명만이 아닙니다.
이 헤아릴 수도 없을만큼 많은 당신 양들 속에서
아이들의 선생님들로 하여금 사도직분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많은 은총 주십시요.
당신 닮아 사랑 많은 스승될 수 있도록 말입니다
- 2001년 5월 13일 -
+^.^+ 평생 선생님으로 살아갈 나탈리아 올림.
P.S: " 촌지 때문에 스승의 날 휴교한다고.
오호~~~ 통재라!!!
스승의 날 선생님들의 가슴에 우리 학생들이
달아주고 싶은 것은 카네이션 꽃이 아니라
그 안에 담겨져 있을
붉은 감사의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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