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태릉성당은 당당하게 나를, 우리 이웃을 설득하라.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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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solwindsky] 쪽지 캡슐

2005-07-16 ㅣ No.1974

갈수록 마음이 격해진다. 별별 생각이 다 든다.

성당 신축 미사에 오신 천주교의 성직자 분들은 태릉성당 측에서 납골당을 설치할 것이란 계획을 몰랐을까?

유토마스 신부님 만의 계획일까?

아니 알았을까?  알았다면 분명 그 맑은 눈들로 태릉성당의 주변을 살폈을텐데 그래도 괜찮다고 여겼을까?

아님 이런 격렬한 반대도 예상하고 시나리오를 짰을까?

또 아님 공릉동 주민들을 바보로 알고 그냥 묵인해 줄 줄 알았을까?

 

납골당을 계획하실 때 아이들과 주민들 생각을 아주 조금도 하지 않았다는 것이 사실입니까?

 

주일마다 납골당설치 반대 집회를 다녀오면 온 팔에 빨간 두드러기가 생겨 며칠동안 긁고만 있다.

나도 일요일마다 놀러가고 싶다. 아이들도 방학인데...

나보다 더 왜 납골당이 생기면 좋지 않은지 잘 알고 있는 아이들 때문이라도 난 꼭 집회에 간다.

왜냐면 싫은 것은 싫다고, 좋은 것은 좋다고, 지켜야 할 것이 있다면  지키기 위해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말하기 때문이다, 우리 아이들에게.

 

사랑의 반대는 무관심이라고, 난 모른다는 말이, 알면서도 행동하지 않는 것이

나쁘게 되도록 도와줄 수 있다고 누누이 말해왔기 때문이다.

 

태릉성당 신부님, 납골당에 관계된 여러분들!

제발 이제 그만 집회에 나와서 저를 설득해 주세요.

이 나이에 집회에 그만 나가고 싶습니다.  찬성하든 반대하든 대화로 격렬하게 토론해 봅시다.

솜털 보송보송한 우리 아들들인 전경들 집에 보내고 납골당 찬성하시는 분들과 반대하는 우리들

허심탄회하게 얘기해 봅시다. 이것이 이웃에 대한 최소한 예의가 아닐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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