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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오로딸] 요나와 함께 걷는 4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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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폭풍이 일 때 당신은 어디에 있나요? 우리가 잘 알고 있듯이, 예언자란 미래에 일어날 일을 미리 헤아려 말하는 사람이다. 구약 시대에는 하느님의 이름으로 그분의 말씀을 선포하는 사람을 일컫는 용어였다. 이에 따라 예언자는 하느님의 말씀을 사람들에게 전하는 것은 물론, 본인 또한 그분의 말씀대로 살아야 한다. 예언자는 예기치 못한 사건 때문에 곤경에 처하기도 한다. 그중 하나가 예언자 요나다. 그런데 다른 예언자들과 달리 그는 매우 독특한 인물로, 개성 있고 자기주장도 강한 캐릭터로 그려지고 있다.
요나 이야기에서 나타나는 하느님 상(像)도 좀 독특하다. 특히 인간미 넘치는 하느님을 만나게 된다. 요나는 하느님께서 주신, ‘가라’라는 군대식 소명을 피해 멀리 달아났지만, 결국 돌아와 그 사명을 수행한다. 그러면서도 끝내 하느님께서 니네베에 자비를 베푸신 행위에 대해 투덜댄다. 자기 뜻과 맞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러한 요나를 통해 인간적인 기준에 따라 속 좁고 이기적으로 판단하는 자신의 모습을 들여다보게 된다. 그렇게 배타적이고 완고한 생각에 빠져 있는 요나에게 하느님께서 당신의 자비를 깨우쳐 주시는 것으로 이야기는 끝난다. 이것으로 미루어 요나 이야기의 핵심 주제는 하느님 사랑의 보편성, 그분의 무한한 자비로 볼 수 있다.
요나 예언자 이야기는 지금, 이곳에 있는 ‘나’의 이야기로도 읽을 수 있다. 요나 이야기는 나 자신에 대해 묻는다. 나는 하느님이 주신 사명에, 그분의 부르심에 어떻게 응답하고 있는가? 우리가 하느님의 일을 기쁘게 수행한다면, 다음 물음은 제자리를 찾게 되고 또한 의미도 분명해질 것이다. 40일간의 묵상 여정으로 초대 요나라는 히브리 이름은 독일어로 비둘기를 뜻한다. 하느님은 비둘기라고 하는 사람을 니네베로 보내신 것이다. 그리고 당신 평화와 사랑을 전하며 방향을 잃은 이들에게 돌아오라고 부르신다. 하느님은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잊은 사람들에게 당신의 예언자를 보내신 것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두 눈을 크게 뜨라고 말한다. 모든 것을 내려놓고 싶은 순간, 반드시 변화의 기회가 있다고. 먼저 내려놓아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다. 먼저 길을 떠나야 도착할 수 있다. 주어진 삶이 무거워 어디론가 숨고 싶다면, 예언자 요나와 함께 이 묵상 여정에 올라보자. “당신과 나, 우리 모두는 예언자입니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1 4,089 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