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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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순희 [kohthea] 쪽지 캡슐

2012-05-17 ㅣ No.842

마음이 아름다우니 세상이 아름다워라. 
                               
- 이채 시인 -

밉게보면
잡초아닌 풀이없고
곱게보면
꽃아닌 사람이 없으되
내가 잡초되기 싫으니
그대를 꽃으로 볼 일이로다.

털려고 들면
먼지없는 이 없고
덮으려고 들면
못덮을 허물없으되
누구의 눈에 들기는 힘들어도
그 눈밖에 나기는 한순간이더라.

귀가 얇은 자는
그 입 또한 가랑잎처럼 가볍고
귀가 두꺼운 자는
그 입 또한 바위처럼 무거운 법.
생각이 깊은 자여!
그대는 남의 말을 내 말처럼 하리라.

겸손은 사람을 머물게 하고
칭찬은 사람을 가깝게 하고
넓음은 사람을 따르게 하고
깊음은 사람을 감동케 하니
마음이 아름다운 자여!
그대 그 향기에 세상이 아름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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