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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해후... (조향미)
그대 가는구나
지친 울음 마침내 가라앉고
고요한 봇물 비친
산그림자 은은히 깊다
못둑 들꽃에 잠시 앉았다
떠나는 잠자리
하르르 저 결고운 햇살 속으로
그대 아주 가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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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해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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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에 이어... 오늘 새벽도 칠봉산 산책을 위해 커튼을 활짝 열으니
세상이 온통 하얗게 변해 있었습니다. 간간히 꿩 가족의 발자국과 신문배달원 외에는 그 누구도 지나간 흔적이 없는 새벽길을 사뿐이 걷고픈 마음 이었습니다. 언제 부터인가 하얀눈에 대한 마티아의 생각이 조금씩 달라짐을 느낍니다. 설래임과 기쁨으로 다가오던 눈 소식이 한편으로 걱정과 염려가 되어 마음 한구석에 웅크리고~ 이제 나이가 들어가나 봅니다. 혹시 운전하시는 분들이 사고나면 어쩌나...? 옆집 방울이가 미끄러움에 넘어져 다치면 어찌하노...? 하고요~~
올해도 첫눈을 맞으며 이런 저런 생각을 했답니다. 아무튼 첫눈은 마음을 즐겁게 하고 눈을 볼 수없는 멀리 떨어져 있는 친구에게도 이곳의 눈소식을 전하고 싶은 마음은 여전 하더군요.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
이제 해가 지고 어두워지면서 바람이 차갑게 느껴집니다.
오늘 하루도 주님안에 잘 지내셨겠죠?
오늘낮은 어제 보다는 날씨가 조금 풀린 하루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어제 보다는 바람도 조금 잦아들고 햇살도 따스하게 느껴지더군요. 지금의 추위가 깜짝 추위라고 하는데 그 동안 추위에 대한 대비가 없다가
갑자기 추워지니 신체가 면역 기능이 떨어지고~ 그래서 감기환자들이 속출하는 것 같아요. 땃방의 우리 형제 자매님들께서는 감기 걸리지 않으시도록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사랑하시는 형제 자매님~!!!
이렇게 갑자기 수은주가 떨어지면서 겨울이 닥쳐오고
가을이 저만치 밀려가버린 느낌이 듭니다.
예전 같으면 만추의 아름다움에 취할 11월 중순인데 갈수록 가을이 짧아지는 것 같아요.
길가의 가로수들이 하나 둘 옷을 벗어버리고 알몸으로 추운 겨울을 맞이하고 있는데 그 벌거 벗은 가로수의 모습에서 가을이 떠나가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는 것 같아요. 오늘은 만추의 가을영상에 '가을 해후' 라는 글을 담아봅니다. 아쉬움을 남기고 떠나가는 가을도 내년이면 다시 만날 수가 있겠지요. 회자정리(會者定離) 라는 말처럼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듯이 그 헤어짐도 또 다른 만남을 전제로 하는 헤어짐이 아닐까 싶습니다. 떨어지는 낙엽을 보면서 인생의 무상함을 느낀다는 어느 시인의 말처럼, 가을이 떠나는 자리가 허무하게 느껴지는 것은 마티아만의 느낌은 아니겠지요.
떠나가는 가을을 곱게 보내고 다시 찾아 올 내 년 가을을 기다리는 것도 의미있지 않을까 합니다.
땃방을 사랑 하시는 형제님, 그리고 자매님~!!!
오늘 하루 삶의 전선에서 쌓인 스트레스 말끔히 푸시고
고르지 못한 날씨에 건강 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편안하고 아늑한 밤 되세요. 감사합니다. (matia)
육군 백골부대 병사들이 경계근무활동을 벌이고 있다.(위)
* 그저 숲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또는 창을 통해 멀리서나마 숲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행복하다. 왜 그럴까? "숲속으로 햇살이 밀려올 때, 자연의 평화가 당신에게 밀려올 것이다. 숲의 바람은 당신에게 신선감과 생동감을 주며, 그때 당신이 가진 걱정은 마치 가을에 낙엽이 떨어지듯이 사라질 것이다." <존 뮤어> * 신원섭의《치유의 숲》중에서 - * 숲에는 큰 힘이 있습니다. 어마어마한 치유의 에너지가 그 안에 가득합니다. 고속도로를 내달리듯 마냥 지나쳐 버리거나 무심했을 뿐입니다. '치유의 숲'은 언제나 열려 있습니다. 아무 때나 찾아가서, 근심과 걱정의 탁한 공기를 버리고, 건강과 행복의 맑은 공기를 듬뿍 마시고 오면 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