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0월 5일 (토)
(녹) 연중 제26주간 토요일 너희 이름이 하늘에 기록된 것을 기뻐하여라.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5월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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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자 [tjfgnl8801] 쪽지 캡슐

2008-05-02 ㅣ No.35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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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월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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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은 풀잎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초록의 서정시를 쓰는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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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이 잘 보이는 숲으로 가서


어머니의 이름을 부르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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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하고 산문적인 일상의 짐을 벗고


당신의 샘가에서 눈을 씻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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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오른 수목처럼 싱싱한 사랑을


우리네 가슴속에 퍼 올리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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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을 아낀 지혜 속에 접어둔 기도가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는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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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에 잠긴 달처럼 고요히 앉아


불신했던 날들을 뉘우치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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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총을 향해 깨어 있는 지고한 믿음과


어머니의 생애처럼 겸허한 기도가


우리네 가슴속에 물 흐르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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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김살없는 햇빛이


아낌없는 축복을 쏟아내는 5월


어머니 우리가 빛을 보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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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심 때문에 잃었던 시력을 찾아


빛을 향해 눈뜨는 빛의 자녀 되게 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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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인 수녀님의 ’사계절의 기도’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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