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공동체안에서 일어나는 의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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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남 [suhaenja] 쪽지 캡슐

2000-04-03 ㅣ No.650

가톨릭 교회와 공산주의는 종이의 양면과도 같다고 이야기를 하기도합니다.

초대교회당시의 교회의 삶의 모습은 마치 원시 공산사회와 비슷한 양태를 가졌다고도 하지요

그런데 왜 공산주의와 가톨릭 교회가 서로를 받아들이기 어렵게 되었는가 ?

그것은 지향하는 공동체의 모델이 가진 내면적인 세계의 차이 뿐만 아니라 그 공동체를 실현해가는 방법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입니다.

공산주의자들은 자신들이 목표로하는 공동체를 대중이 따라오게 하기 위하여 여러가지 교육적인 수단을 이용할 뿐만 아니라 감시체제 역시 그 이상으로 갖추고 있었던 것입니다

또 자신들과 뜻이 맞지 않는 사람들에 대하여는 상당히 냉혹하고 비인간적인 처벌을 가하였던 것입니다

가톨릭 교회 역시 역사안에서 비슷한 오류를 범하였다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본질적으로 추구하는 것은 서로에 대한 신뢰이며 형제애이며 탕자를 기다리는 아버지의 마음 일곱번씩 일흔번이라도 용서해주라는 마음인 것입니다.

공산주의자들의 입장에선 교회의 이러한 태도가 비현실적이고 비효율적인 자세로 보여졌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쉽게 결과를 얻기 위해서 세상의 방법을 선택한다면 잠정적인 효과는 있을지 몰라도 결국은 정의라는 이름의 또다른 폭력체제를 만들어내는 결과를 만들 뿐이라는 것입니다

교회는 정의를 실현해가는 대조사회랄고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그 실현의 방법은 복음적이여야 합니다

그렇지않고 세상의 방법 ..감시하고 비난하고 고발하는 식으로의 방법으로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한다면 외견상 그럴듯한 모습을 갖추게 할 수있을지는 모르지만 그 내면세계는

서로가 서로를 믿을 수 없는 상태가 형성될 가능성이 너무나도 크다는 것입니다

그러한 곳에 하느님이 함께 하실 수가 있겠는가 ???? 아니다라는 생각이 너무나도 강하게 드는 군요

정의는 실현되어야 한다는 것은 주님의 가르침의 핵심적인 내용입니다

그러나 그 방법에 폭력성이 가미된다면 그것은 하느님의 얼굴을 한 악이라는 것을 알려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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