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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재호 신부님 '과연 박근혜 씨는 눈이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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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선 [inuit-_] 쪽지 캡슐

2012-05-07 ㅣ No.779

한재호 신부 "과연 박근혜 씨는 눈이 있는가?"
5월 3일 서귀복자성당 강정평화미사 봉헌.. 저녁에는 성모의 밤 행사
 
2012년 05월 06일 (일) 15:31:48 한경아 기자 .
 

   
 

제주 교구 한재호 신부(서귀복자성당)가 지난 5월 3일 미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비상대책우원장에게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 5월 1일 제주도를 방문한 박근혜 위원장이 "제주도에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을 만들어서 하와이와 같은

곳으로 만들겠다"고 발언한 것을 비판하며 한재호 신부는 "과연 박근혜 씨는 눈이 있는가?" 물었다.

한 신부는 "하와이는 우리의 롤 모델이 될수 없다"며 "하와이 진주만에 군사기지가 건설되어 가장 먼저

일본에게 습격을 당했다"고 비판했다.

제주교구 서귀복자성당에서 주관한 5월 3일 강정 생명평화미사는 성골롬반외방선교회의

주예레미아 신부와 제주교구의 한재호, 이승협 신부, 그리고 전주교구의 문규현 신부,

예수회의 김정욱, 김성환 신부가 공동집전했다.


이날 주례를 맡은 한재호 신부는 강론을 통해 "연인끼리 식사를 하는데도 서로의 얼굴을 마주대하기

보다는 각자 스마트폰을 보는 경우가 많다. 그 사람의 영적인 시력은 얼마일까?

정신적 시력은 얼마일까?" 물으며, 박근혜 위원장의 "제주도에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을 만들어서

하와이와 같은 곳으로 만들겠다"는 발언에 대해 "과연 박근혜 씨는 눈이 있는가?" 물으며

"하와이 진주만에 군사기지가 건설되어 가장 먼저 일본에게 습격을 당했다"고 비판했다.


한 신부는 "전후 미국은 하와이 20%를 군사기지화 하기 시작하여 진주만에 거대한 해군기지를 건설"

했지만, "지금 진주만은 수은과 방사능과 각종 중금속에 오염되어 자연이 파괴되었다"고 전했다.

덧붙여 미국의 평화 활동가(카일카지)의 말을 덧붙였다. "박근혜씨 진주만에 와서 수영해 보시죠."

한재호 신부는 "진주만은 범죄와 매춘이 성행하여 하와이에서 가장 값이 싼 땅"이라며,
 
"제주도가 그렇게 만만하십니까?"하고 박근혜 위원장을 향해 질문을 던졌다.


"하와이에 원주민이 전체 인구의 8분의 1이고 나머지는 모두 군인과 외지인뿐입니다.

제주도를 그렇게 만들겠다고요. 전 세게 어느 곳이든 군사기지가 들어선곳은 오염으로 인한

자연환경 파괴와 폭력과 매춘이 성행합니다. 제주도는 그런 곳이 아닙니다.

제주도의 중요한 가치를 봐야합니다. 하느님의 역사하심을 보고 있는가?

제주 역사의 고통과 함께하는 하느님을 보고 있느냐?"


이어 한 신부는 "강정마을을 힘의 논리와 경제적 논리로 보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하며,

필립비사도 축일인 이날 사제들이 착용하는 '빨강색 영대'가 '사도의 피'를 뜻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사도들은 박해받고 약하고 언제나 당하기만 하지만 뜻을 굽히지 않는다"며

"그래서 우리는 피를 흘린다"고 전했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우리는 당신들이 우습다"는 말을 덧붙였다
.

   
▲ 제주 강정에서 열린 5월 3일 성모의 밤 행사 후에 풍을 올리고 있는 미사 참석자들.

이날 저녁 8시 서귀포 복자성당과 서귀포성당 그리고 중문성당 신자 450여 명이 강정에 모여

성모의 밤을 열었다. 이에 대해 한 신부는 "해군기지 찬반의 뜻을 떠나 이웃으로서 강정마을에 한번 와서

주민들의 아픔을 함께 하기 위해서"라고 소개했다. 이날 성모의 밤 행사는 강정천 위 축구장에서부터

중덕삼거리를 지나 강정포구까지 성모상을 모시고 묵주기도를 하며 행진했다.

마지막으로 강정포구에서 신자들은 해군기지 건설 백지화를 염원하며 풍을 띄웠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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