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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질투와 시기의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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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식 [big-llight] 쪽지 캡슐

2013-07-28 ㅣ No.7127

1. 성경에서의 일반 개념의 적용 예 

성경에서 ‘질투’라는 내용은 ‘하느님을 지칭하는 것’에서 출발한다. 탈출기 20장 5절에 이어 34장 14절이다.
- (탈출 20,5)너는 그것들에게 경배하거나, 그것들을 섬기지 못한다. 주 너의 하느님인 나는 질투하는 하느님이다. 나를 미워하는 자들에게는 조상들의 죄악을 삼 대 사 대 자손들에게까지 갚는다.
- (탈출 34,14)너희는 다른 신에게 경배해서는 안 된다. 주님의 이름은 ‘질투하는 이’, 그는 질투하는 하느님이다. 

반대로 시기는 하느님과 일반적으로 상관없는 창세기 26장 14절에서 37장 11절로 이어진다.
- (창세 26,14)그가 양 떼와 소 떼와 많은 하인을 거느리자, 필리스티아인들이 그를 시기하였다.
- (창세 37,11)형들은 그를 시기하였지만, 그의 아버지는 이 일을 마음에 간직하였다.  

이건 성경에서 구분한 시기와 질투에 관한 내용의 한 유형이다. 그렇지만 시기와 질투의 사전적 의미 또한 알아 볼 필요가 있다. 각 사전마다 정의가 좀 달리되기에 상세한 것은 각자가 판단하길 하고 저의 의견의 요약은 다음과 같다. 

2. 국어 사전적 차이 

- 질투[嫉妬]와 시기[猜忌], 이리보고 저리 봐도 그게 그거다. 굳이 따지지 않는 게 맘 편하다. 우리말과 한자[漢字] 사이에 오는 문화적인 혼선이리라.  

- 질투는 못 가진 것의 감정이지만, 시기는 갖고 있으면서도 생기는 탐욕이다. 질투는 시기보다 깨끗하다. 질투는 잘 될 수 있지만 시기는 망가지기 쉽다. 자신에게 질투는 힘이 되고 시기는 폭력이 된다. 질투는 예쁘게[좋게] 느껴지지만 시기는 예쁘지가 않다. 질투는 사랑과 동경 때문이지만, 시기는 반목과 질시 때문이다. 질투는 못 가진 것을 갖는 원동력이 되지만, 시기는 남의 것을 뺏거나 못 얻으면 자기 것도 잃는다. 표로 보자.

구분

질투

시기

소유 여부

자신 소유

자신 무소유

깨끗함

시기보다 청결함

불결함

발생 결과

잘 될 수 있다.

망가지기 쉽다.

스스로에게

힘이 되고

폭력이 된다.

예쁨

느껴진다.

느껴지지 않는다.

발생원인

사랑과 동경 때문에 가능

반목과 질시 때문에 가능

결과

못 가진 것 갖는 원동력이 됨

자기 것마저 잃는다.

 - 이 두 용어의 결과다. 나와 관련된 것이라면 질투이고 관련이 없다면 시기이다. 그리고 사랑과 연결된다면 질투이고 아니면 시기다. 발생 시점에서 고려해 볼시, 좋은 의미라면 질투이고 아니면 시기이다. 따라서 하느님에게는 질투뿐이지 시기는 없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에.  

3. 영어 사전적 의미 

- ‘envy, jealousy’, 이 두 단어만이 시기/질투의 우리말로의 번역은 꼭 획일적이지 않을 수 않을 것이다. 그리고 순 한글로 시기/질투가 번역되어서도 그 문맥의 혼란을 초래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한자권에 살고 있기 때문일 게다.  

- 우리 성경의 이 질투/시기의 단어 정의를 외국 석학/신학자의 정의[그것도 몇 세기전의 분]가 크게 도움이 될까? 우리는 우리말 성경을 읽고 묵상한다. 시기/질투를 뜻하는 영어도 여러 개[envy, jealousy, hate, enmity, disfavor, heartburning, etc.]가 있을 것이고, 이러한 영어를 다양한 우리말[질투, 시기, 시샘, 저주, 미움, 등]로도 표현되리라. 문제는 질투嫉妬와 시기猜忌에 국한에서 이 時代의 우리의 정의와 용도를 어느 선에 일치되어야한다. 따라서 우리 성경은 이미 책임 있는 분들이, 이런 관점에서 오랜 기간 중지를 모아서 번역되었으리라.  

4. 결론  

- 번역 과정에서 ‘시기’ 쓸 곳에 ‘질투’, 질투 사용할 곳에 시기의 적절 사용의 적합성 평가는 책임 있는 분들이 충분히 다루었으리라 생각한다. 이 적법성은 그 관련 단체에 직접 건의하는 게 좋지, 공개적으로 이곳에서 번역이 잘 되었니, 오류니 하는 건 혼란만 초래하고, 어쩜 교도권에 도전하는 꼴로 비쳐지기에 조심성 있게 다루어져야 할 사항으로 보인다. 이곳 ‘묻고 답하기’는 이런 용어의 선택, 단어의 배열 보다는 큰 뜻의 이해를 배우는 입장에서 의견을 제시하는 선에서 이끌면 어떨까? 그 최종 판단은 분명히 각자의 몫이 있기에.

- 거듭 이야기 한다. 나와 관련된 것이라면 질투, 관련이 없다면 시기이다. 그리고 사랑과 연결되면 질투, 아니면 시기다. 발생 시기에서  좋은 의미이면 질투, 아니면 시기이다. 따라서 하느님에게는 질투뿐이지 시기는 없다. 하느님은 오직 사랑뿐이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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