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교협,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세계시민선언...미국.독일.일본.대만 등 참여

   
▲ 민교협이 19일 오전 11시 국가인권위원회 8층 ‘배움터’에서 제주해군기지 건설 중단과 동아시아 평화를 촉구하는 세계 시민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
전세계 800여명의 지식인이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 선언에 동참했다.

민주화를위한전국교수협의회(민교협)는 19일 오전 11시 서울 을지로 1가 국가인권위원회 배움터에서 ‘제주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세계시민선언' 기자회견을 가졌다.

민교협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독일.일본.대만 등 전세계 800여명의 지식인들이 서명한 제주해군기지 공사 중단을 호소하는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 브루스 커밍스
해군기지 건설에 반대하는 지식인에는 세계적 학자 브루스 커밍스를 비롯해 미국의 마틴 하트 랜스버그 루이스앤클라크칼리지 교수를 비롯해 이남희 UCLA 교수, 난 김 위스콘신대 교수, 테오도르 준 유 하와이대 교수, 윤건차 가나가와대 교수, 서경식 도쿄경제대학 교수, 문경수·가츠라 료타로·정아영 리츠메이칸대 교수, 사사키 히로시 니가타국제정보대 교수가 서명에 참여했다.

세계지식인들은 공동성명서에서 "무기가 있는 곳에는 살상과 전쟁이 있다""제주도에 군항을 건설하고 폭탄과 미사일이 들어오면 동북아의 군사적 균형은 무너지고 자연스레 긴장이 고조된다”고 우려했다.

또 “만약 전쟁이 발생하면 전체 동아시아는 전쟁 위기에 놓이고 제주도는 섬 전체가 화약고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주의 구럼비와 그 일대 바다는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고 있는 천혜의 관광지이자 동아시아인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생태보전지역”이라며 “유네스코는 희귀 동식물이 살고 있는 이곳을 2002년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했다"해군기지 입지가 불가능한 곳에 들어선다고 비판했다.

더불어 “이곳은 2004년 천연기념물 보호구역과 형상변경이 사실상 불가능한 절대보전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제주의 자연을 보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