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소리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는 24일 오전 광주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경찰청 기동대가 제주 강정마을에서 주민들을 폭력진압 한 데 대해 규탄하고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사진 오른쪽에 '희망찬 미래로 도약하는 선진 광주경찰'이라는 문구가 이질감을 느끼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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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지방경찰청 기동대가 제주 강정마을에 파견돼 주민들을 폭행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인터넷에서는 '1100경기기동대가 국민을 대하는 법'이라는 제목의 동영상이 번지고 있는데 경기가 아닌 광주경찰청 기동대의 행위로 밝혀져 시민단체들이 반발하고 있다.
광주진보연대, 평등과 연대를 위한 민중행동, 평화행동 지금, 광주전남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은 24일 오전 광주지방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경찰청 기동대는 제주 강정마을 주민과 평화운동가들에 대한 폭행을 사과하라"면서 "광주경찰청 기동대는‘인권의 도시’광주의 경찰답게 제주 강정에 대한 파견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김병균 광주전남 평통사 상임대표, 장헌권 광주NCC인권위원장, 정형택 민주노총 광주본부 부본부장을 비롯해 20여명의 소속 단체 회원들이 함께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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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경찰의 폭력을 규탄하는 자보를 들고 있는 시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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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은 "광주경찰청 산하 기동대는 3월 말 1주일동안 강정에서 작전을 수행했다"면서 폭력행사, 불법 사진채증, 남성경찰의 여성 신체 고착 등을 일일이 지적했다. 특히 '1100경기기동대가 국민을 대하는 법'이라는 동영상에는 경찰 행위에 항의하는 활동가에게 무릎치기를 날리고, 이런 폭행에 항의하는 시민을 잡고 넘어뜨려서 깔아뭉개고 체포하는가 하면 목회자의 다리를 걸어 넘어뜨리기도 한다.
또한 기동대 간부로 보이는 경찰은 항의하는 여성의 휴대전화를 빼앗아 집어던지고 넘어뜨린 뒤 뒤통수를 때리면서 "미친년"이라는 욕설을 뱉았으며, 또 다른 간부는 경찰의 폭행상황을 찍고 있던 대학생을 향해 "어린 놈이 찍지 마!"라고 협박하는 장면까지 고스란히 담겼다.
기자회견 참가자들은 "광주경찰청 산하 기동대의 폭력 행위는 도를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언론 기사를 통해서 자신들은 잘못한 것이 없고 오히려 폭행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강정마을 주민회에서는 광주경찰청 산하 기동대에 동영상을 갖고 공청회를 해보자고 주장하고 있으나,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전혀 통제되지 않은 폭력배 수준의 불법 폭력행위를 자행한 광주경찰청 기동대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히고 "(광주경찰청은) 이런 불법 폭력행위에 대해 사과하고 관련 책임자를 처벌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끝으로 "광주 시민들의 뜻을 모아, 광주의 정신이 담긴 ‘광주 인권상’을 문정현 신부에게 수상하는 이 시기에 한편에서 광주경찰청 산하 기동대가 강정 주민들과 평화활동가들을 폭력적으로 진압하고 있는 상황을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고 강조하면서 "광주경찰청 기동대가 인권의 도시, 민주의 성지 광주의 기동대답게 제주 강정에 대한 파견을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이들은 김병균 광주전남 평통사 상임대표 등을 대표로 광주경찰청을 항의방문해 이금형 광주경찰청장에게 보내는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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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균 광주전남 평화와통일을여는사람들 상임대표 등 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광주경찰청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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