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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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06 ㅣ No.9329

저는 34살의 천주교 직장인입니다. 작년에 불교신자였던 아내가 천주교로 개종하고 9월에 명동성당에서 결혼을 하였습니다. 
현재 명일동으로 신혼집을 차려 교적도 명일동으로 옮겼고요...
저는 주말에도 일을 하고 아내는 아내대로 바쁜 탓에 성당을 자주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뜸하기는 했으나 작년 성탄절에 고해성사를 둘 다 받고 구정 기간이라 오늘도 명일동 성당에 갔습니다만...
영성체를 모실 때였습니다.
아내가 영성체를 모실 때였는데 수녀님이 아내를 정색하고 처다보는 거란겁니다.
"신자이신가요?"
"세례명은 뭔가요?"
제가 아내 뒤에 있었는데 그 때 잠시 성당에는 정작이 흐르고 아내는 당황해서인지 저에게 세례명을 묻더군요.
아내는 세례명을 말하고 성체를 받고 자리로 돌아왔습니다.
저는 아내에게 뭐 잘못했냐고 물었습니다.
오랫만에 성체 모시는 거라 왼손을 위에 올렸나? 성체 받을 때 아멘이라고 안 했냐 등등..
하지만 아내는 손 위치도 맞게 내밀었고
수녀님이 주님의 몸이라는 말씀도 없었어서 아무말을 안하고 있었다는 겁니다.
그리고 명동 성당다닐 때처럼 똑같이 했다고...
또 설령 제 아내가 실수를 했다고 하더라고 꼭 그렇게 미사 중에 무안하게 해야 될 필요가 있었는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 사건 이후에 시간이 점점 지나자 아내는 당황한 표정에서 속상한 표정으로 변해갔습니다.
사람 다 쳐다보는데 죄인 취급 받는 거 같았었고 속상해서 성당은 못 다니겠다는 겁니다.
제가 이번일은 수녀님이 잘못한거다 하면서 위로를 했지만 마음에 상처를 받은 거 같더군요...
 
아내는 불교신자였고 천주교 신자가 되기 위해서 교리를 반년동안이나 듣고 개종도 했습니다.
성서에 하느님께서는 길잃은 어린양을 되찾았을 때 기뻐하신다고 하던데 이런식으로 수녀님은 길잃은 어린양이 왔을때 내치시게 하는 결과를 만드셔야 됐던 겁니까?
 
참 마음이 답답합니다.
이런 사소한 일로 아내를 냉담자로 만들고 싶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아내에게 뭐라고 말해야 될지도 모르겠고 수녀님에게도 화가 납니다.
심지어 오늘 성당을 가지 말걸 그랬다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제가 뭘 어떻게 해야 되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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