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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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마음이 복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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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222.111.5.*]

2011-02-07 ㅣ No.9332

찬미 예수님...
 
부끄러워 몇번을 망설이다 익명임을 방패삼아 글 올립니다.
저는 나름대로 신앙생활 충실하게 하고있는 평범한 주부입니다
휴.. 여기 계시는 형제 자매님들, 대부분 저보단 인생 선배님이신거 같구..
솔직히 저는 시댁이 어렵습니다.
여긴 서울이고 저희 시댁은 지방이라.. 자주 내려가뵙진 못하구..  내려가봐야 1년에 명절 딱 두번이네요..
일년에 고작 두번인데 그걸 못참냐고 남편과도 자주 실랑이를 벌입니다.(사실 저도 그건 인정합니다 -_- )
 
근데 문제는 시부모님들이 아닙니다. 큰동서, 그러니깐 큰형님이시죠..
저를 너무 싫어하시네요.. 저또한 싫구요.. 작은 오해와 실수들이 쌓여 그렇게 돼버렸네요..
이렇다보니 명절 한두달 앞두고 저는 소화도 안되고 예민해질대로 예민해져.. 애궂은 애들에게만 짜증을 내고...
 
결혼한지 10년정도 흘렀는데.. 그동안은, 명절끝나면 이제 끝났다는 맘으로 집으로 돌아와  
다시 활기차고 밝은 마음으로 웃고 떠들고 했는데.. 이번 명절은 왠지 아직까지 맘이 우울하네요..
 
마음속에 화와 분노가 가득차서.. 뭔가 답답하고.. 뭣보다 나지신이 너무 싫어지네요..
저, 웃기게도 이웃들에게 정말 상냥하고 친절하단 소리 들어요..
반찬이나 음식 생선들,, 주섬주섬 챙겨주는거 좋아하고.. 소외된 이웃들 돕기도 하구..
정작 시댁에선 인정받지 못하면서..
 
명절이 끝났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난 명절중에 있는거 같아요..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가지 못하겠어요..
이런 생각도 해봤어요. 서로 이렇게 싫어하는데 즐거운 명절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남편만 시댁 갔다오라 그러고 나는 발길 끊어버릴까... 어차피 부모님 돌아가시면 서로 안볼껀데..
근데 그건 또 아닌거 같구...
나의 육이 나의 영을 짓눌러 버려서 이제 내안엔, 아집과 죽어도 목꺾는 내 자존심들만 살아서 나를 꽉 채우고 있는거 같네요...
 
이런 죄중의 맘으로 성체도 못보실거 같아서 어제 미사참례도 못하구...
당분간은 미사 참례를 못할거 같네요.. 진정한 회개없는 빈껍대기 고해성사는 보기 싫으니까요...
나는 이렇게 마음이 산란한데, 아무 생각없이 의무적으로 어제 미사를 드리고 오는 남편도 꼴보기싫구.. 
 
제멋대로 날뛰고 있는 나를 주님은 왜 잡아주시지 않을까 싶기도 하구...
그동안 수많은 미사중에, 제발 저에게 미움을 심어주지 마세요 라고...
그것도 안된다면 전지전능하신 주님께서 저에대한 형님의 마음을 너그럽게 해주세요 라고..그렇게도 기도드렸건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도저히 용서가 안되는 맘이 저절로 접힐때 까지 마냥 미사를 미뤄야 할지...
벌써부터 다음번 명절날 마주쳐야 하는 형님이 두려워지는 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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