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9일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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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Re:신부님의 빠른 답변 부탁드립니다 - 혼란스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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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하 [220.90.161.*]

2007-03-21 ㅣ No.5175

+.그리스도의 거룩한 수난.

 

모이세 형제님.

 

제가 병원 원목, 사회복지 박사과정, AIDS쉼터와 몇몇 강의를 나가다보니

이곳은 일주일에 두번 정도 들어오기도 벅차서 답변이 좀 늦었습니다.

(오늘도 병원 출근하여 환자들 방문하고, 저녁에 쉼터 미사하고 들어와 낼 수업 준비하다 들어온거라...)

 

신앙체험에서 찾아서 글을 읽어 보았는데,

그 글을 올린 분이나, 그 글에서 보여지듯 사목국 선교, 전례 담당 정태영 멜라니오 신부님이

인용하신 교황님의 가르침(사목적 권고)은 맞습니다.

 

그런데 형제님이 그 글에 대한 오해가 있지 않나 합니다.

성모송을 각 신비처로 바꾸어서 기도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각 신비처를 기도하면서 그에 해당하는 예수님의 행적이나 성서의 말씀을

관상 혹은 묵상하면서 성모송을 바치라는 권고입니다.

 

때때로 입술로만 묵주기도를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염경기도라는 것은 기도문을 외우면서 그 뜻을 마음에 새기는 기도를 의미합니다.

뜻을 새기지 않고 빠른 속도로(자주 기도하다보면 기도문을 바치는 속도가 빨라져 뜻을 못새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입술로만 많은 "단"을 바치는 것은 좋지 않은 신심생활일수 있습니다.

질은 고려하지 않고 많은 양의 기도를 했다는 자만에 빠질 우려가 있는데,

교황님의 권고는 제 부족한 소견으로는 이에 대한 권면이라 여겨집니다.

 

묵주기도를 하실 때, 내가 바치는 신비의 의미와 뜻, 그리고 예수님의 행적과 말씀을 관상하며

주어진 기도문(사도신경, 주님의기도, 성모송, 영광송, 구원경)을 정성껏 바치는데,

관상은 이에 대한 수련과 영적지도를 필요로 합니다.

자칫 공상이나 자신의 생각에 매료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관상은 성령이 이끄시는 데로 기도의 묵상을 하는 것입니다.

수련이라 표현 한 것은 그 만큼 연습과 지도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기도는 내가 바치기도 하지만, 하느님이 함께 하시기도 합니다.

하느님 없이 나 혼자만 바치는 기도는 없습니다.

그런데 기도만 바치거나 내 소망만을 바치면서 하느님의 뜻과 예수님을 묵상하지 않는다면

하느님 없는 기도가 될 수 있습니다.

성령의 이끄심과 더불어 하느님과 함께 하시는 기도생활의 은총이

모이세 형제님에게 가득 넘쳐나기를 기도 드립니다.

 

더 궁금하신 내용은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교황님 문헌을 검색해 보시고,

가톨릭대사전에서 염경기도, 묵주기도, 관상(기도), 이냐시오 영신수련 등도

검색해 보시면 도움이 되실 것입니다.

(추신: 그래도 미심쩍으시면 서울교구 사목국 선교, 전례 담당 정태영 멜라니오 신부님께 문의해 보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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