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평화활동가 벤자민과의 통화 3/18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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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순희 [kohthea]

2012-04-18 ㅣ No.653

루시아 자매님과 3/18일 통화내용

3/14일 오후3:34 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나와 제주출입국사무소에 보내지고
다시 경기도 화성 외국인수용소로 강제이송,
그리고 3/15일 저녁7:30 인천국제공항에서 아시아나 비행기에 강제로 몸이 실렸습니다.

아끼고 사랑하던 모든 것들과 갑자기 단절되고 혼자 버려진..
아무도 없는 망망대해 바다위 돗단배 속에 아무것도 없이 혼자 앉아있는것 같았어요.
가슴에 큰 상처를 안고 패닉상태였습니다.

파리의 친구들 집에 잠시 머물고 있습니다.
다행히 제 친구들이 기자 라서
강정상황을 잘 알고 있고 마음을 이해해주고 이 벤지를 잘 챙겨주고 있어요.

삼촌들, 활동가들에게 작별인사도 못하고 헤어져서 너무 가슴아픕니다.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평화운동을 한 경험에 비추어 봤을때,
현재 강정마을 투쟁은 너무 부드럽고 약합니다.
지금은 더 크고 강한 직접적인 액션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저의 한국에서의 반인권적 강제추방 사실이 전세계에 알려지면서
미국, 영국, 일본, 프랑스...등 많은 방송국과 신문사에서 제게 인터뷰를 하자는 메일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몸과 마음을 좀 추스리고 나면 알리는 작업을 본격적으로 하겠습니다.
강정마을 사태를 알리고 제주해군기지( '미국핵미사일복합체'MD) 백지화 투쟁도 할 것이 많습니다.


▲ 프랑스 출신 평화활동가 벤자민 모네(33.Benjamain Monnet)와 영국 출신 평화운동가 앤지 젤터(61. Angie Zel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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