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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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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나에겐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언제나 자신을 내세우지 않고 스스로를 낮추는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언젠가 나도 그 친구를 닮고 싶어 그의 겸손을 따라 해보았지만 아주 어색한 흉내가 되고 말았습니다.
나에겐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키가 크고 조각처럼 선명한 얼굴을 지닌 멋지고 잘 생긴 친구이지만 그와 함께 하다보면 누구도 자신의 작은 키와 못생긴 모습을 의식하거나 그의 큰 키와 잘 생긴 외모를 결코 부러워하지 안습니다 그래서 그 친구는 별로 가진 것 없고 내세울 것 없는 작은 이들의 벗이 됩니다
나에겐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가진 것 없어도 헛된 욕망이 적어 상처 크지 않은 영혼 지닌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언젠가 그 친구 부러워 내 욕망의 무게 줄이려 해보았지만 그 또한 부질없는 욕심이었습니다
나에겐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어떤 아름다운 이야기를 들려줄 때에도 얘기의 가지에 돋아 난 가시마저도 염려하는 깊고 넓은 영혼의 친구가 하나 있습니다. 나도 가끔은 친구의 우정에 화답하려 또 다시 친구를 따라 해 봅니다 아주 조심스럽게 말입니다 그러나 친구는 알고 있습니다. 나의 말에는 아름답게 보이려는 꾸밈이 있다는 사실을......
그러나 내 친구는 귀기울이고 있습니다. 나의 꾸밈에 숨어있는 내 우정의 목소리를 끝내 찾아내고야마는 깊고 넓은 영혼의 귀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