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방한을 반대하는 8.2 촛불집회 참가 후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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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들이 어제 나의 일기이다.. 시국미사 후 함께 조계사 길목에서 연좌하고 집회장소로 이동했다. 청계광장에서 집회 후 계단 아래로 내려가서 또 행진.... 막기 전에 빠져나오는 전술 속에서 집결지에 경찰병력이 가는 모습을 보고 우리 깃발들은 방향을 돌렸다...
청계광장-을지로-명동역 입구-명동성당. 성당 앞에서 자진해산을 했다. 다들 조심하자고 했다.
끝까지 우리의 맨 앞에서 열심히 걷고 뛰어준 기수들이 고마웠다. 위험하다 싶으면 서로 문자를 보내며 무사하기를 바랬다. 해산 발표 후에 명동을 빠져나오는데 갑자기 와서 나를 붙잡고 저 앞에서 전경이 가방을 열고 검문검색 한다니까 가방에 우의 있으면 꼭 버리고 나가라며 귀뜸해준 아고라 회원님~ 고마웠다. 그래서 나도 모르게 이미 다 젖은 그의 옷을 잡고 오늘 너무 수고했고 고마웠다며 끝까지 몸조심하고 잡히지 말라고 인사 나누었다. 그리고 명동을 나왔다.. 긴장되는 마음을 감추고 싶었다. 저 견찰들에게 보여주기 싫었다.
그래... 힘들고 겁도 났던 하루였다. 그래도 우리 촛불들만 믿으며 함께 움직였더니 위험한 상황에서도 큰 일 없이 어제 하루를 무사히 마쳤다. 물론 연행된 사람들도 많다.. 억울하게 당한 사람도 많다... 부디 별 일 없기를..... 조직폭력배와 다를 게 없는 경찰이 싫다!
피곤하다... 4 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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