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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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냉담 상태로 있다가 겹치는 고통으로 배신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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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25.209.27.*]

2008-06-18 ㅣ No.6804

 

60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그리운 추억하나 없이 설움과 회한만으로 살아 오면서

냉담을 반복하다가  육체적 정신적으로 벅찬 일도 감사하게 받아들이며 살아보려고 했는데

육신을 이용하는 직업임을 잘 알고 계실 분이  새벽출근 길에 미끄러졌어도 웬만큼 괜찮아서

일을 하고 퇴근하는데 그 퇴근 길에 다시 뒤로 넘어져 허리와 팔에 부상을 입고 거의 20여일을

치료를 하며 쉬다가 다시 출근하여 열심히 일하는데 이번에는 식당에서 점심을 마치고 나오는데

바로 뒤따라나오던 남자가 홱 밀치고 나간 유리문의 되돌아오는 강한 반동에 막 문을 반쯤 나가려던 

내 팔꿈치를 치고말았습니다. 그것도 먼저 다친 팔의 팔꿈치를....

 

이제는 조금만 무게가 나가는 책 한 권도 제대로 못드는 처지로 일을 할 수 없게 되었지요.

얼마나 내 죄가 깊고 무겁길래 이렇게 지난날의 헛된 삶을 회개하고 살아보고자 하는 자에게

어쩌면 이토록 철저히 살 길을 봉쇄해 버리시는 것일까하는 원망이 쌓이고 사무치니 저주에 까지

 이르게되었습니다. 그리고 죽음을 생각합니다.

그러나 죽기 전에  전에 읽을 때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많던 욥기를 다시 한번 읽어가며 써보기로 했습니다.

어떻게 무슨 변화가 나를 죽음에서 돌아서게 할른지는 모르지만  예수께서도 죽음을 기쁘게 받아들이지는

못하셨는데,  저주받고 태어난 이 죄인이야말로 얼마나 죽음을 두려워 머뭇기리겠습니까?!

의로운 자 욥도 피해가지 못햇던 이승의 고통을! 지혜로운 자 욥도 이해하지 못했던 까닭없이 엄습해오는

고통의 의미를!   과연 저같은 변절자가 빙산의 일각이라도 가슴으로 받아들여 죽음의 유혹을 뿌리칠 수 있을까요?

하느님은 용서하십니다. 하느님은 저보다 더 저의고통을 괴로워하십니다라는 진부한 위로나 충고는 말아 주십시오.

저는 성당에 열심한 신자라는 이들에게 입술에 발린 위로에 진저리가 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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