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홍) 성 토마스 사도 축일 저의 주님, 저의 하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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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거짓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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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61.35.3.*]

2010-11-10 ㅣ No.9191

 
 
십계명의 8번째 계명은 분명 진실을 왜곡하여 거짓말 하지 말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십계명을 어기면 대죄로서 하느님의 은총을 잃는다는 것 또한 배워 알고 있습니다.
그리하여 성체를 모실 수 없는 상태가 되는 것도요.
 
 
저는 갓 세례를 받았습니다.  세례의 은총이 너무 감사하여
하느님을 더 사랑하고자 거의 매일 성체를 모시고, 모시지 못하더라도 성당에 찾아가 성체조배를 하고,
그렇게 매일 하느님을 사랑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오늘도 변함없이 성체를 모시며 성체에 은혜에 대해 감격했던 하루였는데,
생각해보면, 제 세례이전의 삶부터 이후의 삶까지 크고 작은 거짓말들을 너무나 쉽고, 아무렇지 않게 해왔습니다.
그래서 문득 내가 성체를 모시지 못할 상태인데 모신 것은 아닌지 덜컥 겁이 났습니다.
 
선한 의도의 거짓말이라면 이렇게 안타깝지 않았을 것입니다.
제 거짓말은 대부분 곤란한 대답을 피하기 위하여 남을 속이는 거짓말들입니다.
그리고 이 거짓말은 또 거짓말을 낳고, 결국 죄를 짓고 싶지 않아 그 사람을 만나기 싫어하는 지경에 이릅니다.
왜냐, 만나면 또 거짓말을 해야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입니다.
 
제 거짓말은 이렇습니다.
 
제가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었는데, 정말 가깝게 지낸던 분의 회사였습니다.
그런데 어느날 제가 그토록 바라왔던 회사에 합격하게 되었고, 저는 사장님께 얘기를 해야 했죠.
하지만 그럴 수 없었습니다. 사장님은 제가 정식으로 당신 회사에 다니기를 내심 바라셨기 때문에
섭섭해 하실 것 같아서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원에 입학한다고 거짓말을 했습니다.
 
그렇게 그 회사를 나오고 몇달만에 다시 사장님을 뵈었는데, 역시 한번 거짓말을 했더니
계속 거짓말을 할 수 밖에 없어 가슴이 아팠습니다.
사장님께 어떤 피해를 주는 것은 아닐지 몰라도,  제 친구들이 들으면 별 것도 아니라 넘길지언정,
저는 진리이신 하느님께 죄를 짓는 듯하여 슬프고,
그렇게 슬프면서도 여전히 언제나 거짓말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이라는 생각에
죄책감이 밀려옵니다.
 
 
궁금합니다. 위의 거짓말로 제가 십계명의 8번째 계명을 어기어 대죄를 지은 것이고,
저는 지금 성체를 모시면 안되는 상태일런지요.
 
슬프고 안타깝습니다.
세례 이전에 저에겐 작은 거짓말은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 었기에,
이것을 끊어버리기가 너무 어려울 것 같습니다.
 
제가 이 죄악을 끊어버리도록 성모님께 청해주십시오,
감사합니다.
 
늘 건강사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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