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어제 있었던 이런 이야기 |
---|
미국의 씨애틀 타코마 국제공항에서 한국발 아시아나 비행기가 출발 하기 직전에 항공사 지점장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고령의 할머니 한 분을 모시고 왔다고 합니다. 그 분은 불법 이민자로서 본국으로 추방을 당하는 중이었습니다. 이 할머니의 사연은 참으로 기가 막혔습니다. 아들을 잃은 노인은 의지 할 사람이라고는 미국에서 불법체류를 하고 있는 딸 뿐이라서 자신도 몇 년 전 딸을 따라 미국으로 건너가 쫓기는 생활을 하다가 병이 들은 것입니다. 이에 난감한 딸은 할머니를 병원에 두고 어디론지 사라졌다고 합니다. 병원에서는 더 이상 치료해 줄 수 없는 법적인 문제를 이민국에 제시하여 추방을 결정했다고 합니다. 그러면 한국에 도착해서는 어디로 모시느냐고 물으니 '꽃동네'로 가시기로 되어 있다고해서 승무원들도 안심을 했다고 합니다. 그리고는 할머니를 비즈니스석으로 모셔 돌봐드리는데 그 눈물겨움은 승무원 모두를 너무 슬프고 안타깝게 했다고 합니다. 그래도 내 나라 내 땅으로 돌아간다는 안도감 때문인지 할머니는 식사도 않으시고 계속 주무시기만 했다는 것입니다.
어제 비행에서 돌아 온 딸에게서 이 이야기를 듣고 뉴스에서 접한 꽃동네의 문제로 만감이 교차하는 시간들을 보내다가 용기를 내어 글을 올렸습니다. "한 인간은 온 세상보다 소중하다"라는 바오로 사도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