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5049와 관련하여 김광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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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금숙 [lalee] 쪽지 캡슐

2008-06-26 ㅣ No.5066

제겐 불필요한 오해를하지 말라 하시고 본인은 정작 불필요한 오해를 하셨군요. ^^ 저 뿐만 아니라 세상에 바보가 아니고서는 상대의 기분에는 아랑곳 하지않고 함부로 언사를 사용해도 괜찮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자기도 모르게 그렇게 실행하거나 그렇다고 받아들이는 즉 해석하는 일은 종종 일어납니다만.....김광태님이 저 아랫글에서 그리고 스스로 달아 놓으신 댓글에서 그러하신 것처럼. 
 
아시는 바와 같이 예수님은 당대의 최고 권력자를 여우에 그리고 종교의 리더십을 회칠한 무덤에 비유했습니다. 이 비유의 대상이 되는 측에게는 예수님의 주장, 혹은 발언이 아마도, 아니 틀림없이 김광태님께서 주장하시듯 입 밖에 내서는 안 될 남을 해치는 말로 받아들여졌을 겁니다. 아주 분개했겠지요. 그러나 예수님은 그들의 본질을 그렇게 쉽게, 명료하게, 무엇보다도 자신만의 방법을 통해서 드러낸 것이지, 그들의 화를 돋구기 위해서 그랬던 것은 아닙니다. 단순히 예수님의 생각과 다르다 하여 그들을 여우 혹은 회칠한 무덤이라고 한 것이 아니라 그들의 본질이 그렇기 때문에 비유를 들어 말씀하셨다는 것이지요. 알아들으시기 바랍니다.
 
굿뉴스에는 이런저런 글들이 올라옵니다. 그런데 글을 올리는 모든 이들이 옳고 바른 문장을 쓸 수 있을 정도로 실력(?)이 좋은 것은 아닙니다. 대부분은 주장을 어필하는 데에 온 신경이 가 있지, 어떤 형식에 담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은 잘 못합니다. 한다 하더라도 좋은 형식을 갖추는 일은 사람에 따라서 참 난망한 일이기도 합니다. 굿뉴스 뿐만 아니라 웹 상의 모든 광장들이 그렇습니다. 그냥 엇비슷하지요. 그런데 많은 광장에서 김광태님과 같은 이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강도와 형식의 차이는 있지만 남을 해치는 말을 입 밖에 내지 말자(혹은 마라) 하면서 교묘하게 어떤 포지셔닝을 하는 글들. 굿뉴스가 종교 특히 가톨릭의 광장이기에 글을 담아내는 형식까지 예수님을 하느님으로 고백하는 이들 다운 성덕이 깃든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그러지 못한 상황을(그렇다고 해서 그 수준이 그리 나쁘지도 않은 상황을) 타면서 교묘하게 포지셔닝을 하는 행위는 더 좋지 않아 보입니다. 더군다나 복음을 그런 행위의 칼로 사용하는 것은 더 악질적이지요. 제게 김광태님은 그렇게 보입니다.
 
수구라 하고 알바라 하고, 반미친북 좌익이니 빨갱이라 칭하는 것, 쓰레기라 하고, 지랄을 한다하는 것, 조롱하고 굽히지 않는 것, 지루하게 반복하고......김광태님의 상식과 지식 수준에서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그런 말들과 그런 표현들을 사용하는 이들은 그 나름대로의 이유와 목적이 있는 겁니다. 단지 나와 의견이 다르다해서 낙인을 찍는 것이 아니라 상대에게서 그런 본질(본질까지는 아닐지라도)을 보았기에 그런 표현을 하고, 그렇게 태도를 취하고 하는 겁니다. 문제는 풀어나가는 과정이 합리적이어야 한다는 것이지요. 여하튼 김광태님이 보시기에 이것이 아니다 싶으면, 왜 아닌지를 합리적으로 풀어 내셔야 되는 겁니다. 대뜸 복음을 칼로 써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그렇게 못하시겠다면 그 사안에 님도 님의 방법을 가지고 뛰어 드시거나 아니면 모른척 지나 가시거나 해야지요. 최소한 포지션을 포착하는 행위는(그 것이 의식적이든 무의식적이든) 하지 말아야 합니다. 최소한의 예의인 것이지요. 김광태님은 어느 누구도 겨냥하지 않았는지 모르지만 님의 글은 양쪽을 다 겨냥했습니다.
 
촛불이라는 제목으로 음악과 가사를 올려 주셨지요? 나름대로 촛불민심에 대한 님의 반응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촛불빈심과는 적극적인 연관을 맺지 않을지는 몰라도 최소한 완전히 무관하지는 않지요? 그런데 그 내용은 님의 의도를 참 애매모호의 극치(조금 과장해서)로 몰아 놓습니다. 저는 반미친북 좌파를 남발하는 글이 오히려 어떤 측면에서는 촛불과 같은 애매몽롱한 글 보다는 훨 낫다 여겨지고, 그 누구도 그런 글이나 올리는 이로부터 남을 해치는 말은 입 밖에도 내지 말아야 한다는 어줍잖은 코치를 받는 부당함이 있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예의가 아닙니다. 더군다나 그런 설익은 개입이 공정하지 않다고 느껴질 때는......참. 절망적이지요. 에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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