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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고해성사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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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111.91.166.*]

2010-10-01 ㅣ No.9135

고해성사를 할 때 죄를 고백하는 데 있어서 궁금한 점이 있습니다.
 
어떻게 보면 너무 자잘한 것까지 신경쓰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용기내서 질문 올려봅니다.
 
첫번째 질문입니다.
 
죄를 고백할 때는 최대한 자세히 하는 것이 좋다고 알고 있는데요,
설명하기가 어려워서 예를 들어볼게요.
 
만약 누군가와 싸우게 되어 그 일로 고해성사를 보았을 경우 단순히 '누군가와 싸웠습니다' 하고 고백하는 것 보다는
'이런이런 일들로 인해 상대방에게 감정이 상했는데 상대방이 어째서 그랬는지 이해하려고 하지 않고, 혹은 이해 할 수 없었기 때문에 화가 난 감정에 휩쓸려 말을 심하게 하게 됐고 이로 인해서 싸우게 됐다.' 라고 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그런데 고해성사를 보고 보속까지도 마친 후 며칠이 지나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생각해 보니 내가 그 사람과 싸웠음으로 인해서 그 사람을 죄짓게 하기도 했고 마음에 상처를 주었겠구나 하고요. 또한 당연히 그렇게 될 것을 알았을 것이니 알면서도 그렇게 한 것이기도 합니다.
 
정리하자면,
싸웠다는 사건에 대해서는 고해성사를 이미 한 상태입니다. 그런데 그 사건에 대해서 고해성사를 보았던 당시에는 그 사건으로 인해 사건과 관련된 사람에게 끼친 영향까지는 생각 못했고 고백할 때 말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러면 이미 '싸웠다'는 사건 자체에 대해서는 고해성사를 받은 상태긴 하지만 그 사건에 대해 내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사항을 다 고백하지 못한 것이니 같은 죄에 대한 것이라도 다시 한번 더 고해성사를 해야 할까요?  
'지난 번에 00와 싸운 일에 대해 고해성사를 보았습니다. 그런데 지난 번 고해성사를 볼 땐 그 사람과 싸움으로 인해 상대방을 죄짓게 했고 상처를 주었고 상대방을 그렇게 만들 것을 알면서도 싸웠다는 것을 고백하지 못하여 지금 고백합니다.' 이런 식으로요. 
 
하지만 이렇게도 생각이 됩니다. 분명 '싸웠다'는 죄에 대해선 용서를 받은 상태입니다. 
그 일로 그렇게 될 것을 알면서도 싸워서 상대방을 죄짓게 하기도 했고 상처를 주기도 했다는 일은 물론 성찰중에 거기까지 생각을 못했다고 하더라도 싸웠으면 당연히 따라오는 결과이므로 '싸웠다'는 말에 포함 된다고 볼 수도 있으니 그 사람과 싸운 일에 대해 이미 고해성사를 보았으니 된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이럴 때 과연 고해성사를 다시 한번 보아야 하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두번째 질문입니다.
 
위의 경우를 더 확장시켜 보았을 때 어떤 죄로 성사를 본 후에라도 그 죄에 대해 성사를 볼 때 생각을 못해서 미처 다 고백하지 못했던, 그 죄로 인해 생겨난 상황이나 다른 사람에게 끼친영향들을 알게 되거나 생각날 때마다 다시 고해성사를 받아야 하는 것인지 알고 싶습니다.
 
 
세번째로 위의 질문들에 따라오는 질문입니다. 
 
위의 예에서 본다면 누군가와 싸웠을 경우
 
그 싸운 사건 자체가 고백해야할 하나의 죄라고 생각하면 되는 것인지 
아니면 그 사건안에서 성찰 중에 누군가와 싸운 죄, 그로 인해 상대방을 죄짓게 한 죄, 상대방에게 상처를 준 죄, 알면서도 감정을 조절하지 못한 죄,, 등 이러한 여러가지 경우들을 각각 그 사건에 따르는 죄로 보아 찾아서 고백을 해야하는 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만약 그럴 경우 고해성사를 볼 때 '000과 이러이러하여 싸웠습니다.' 라는 식으로 그 사건 자체만 고백하는 사람들은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그 중심이 되는 일만을 고백하는 경우거나 혹은 그 이유가 성찰을 부족하게 했기 때문일 경우도 포함해서) 그 사건과 연관된 다른 사항들은 '이밖에 알아내지 못한 죄'로 포함이 되는 것인가요? 
 
 
고해성사를 자세히 보고 그 은총을 많이 받기 위해 고민하다보니 생각이 복잡해진 것 같기도 하지만 오히려 그래서 더 확실하게 알고 싶습니다.
 
질문내용의 상황이 조금 복잡해서 글로 쓰려다 보니 읽기에 조금 어려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신앙생활에 있어 중요한 고해성사에 관한 내용이니 도움을 청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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