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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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하느님이 정말 계실까요?신부님..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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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공개 [58.76.169.*]

2008-01-15 ㅣ No.6218

안녕하세요.
저는 세례받은지 20년이 넘은 신자입니다. 무교 집안에서 태어나서 왠지 모를 이끌림에 하느님을 믿게 되고 영세하고 정말 열심히 성당 다녔지요.
고3때도 주일 미사를 빠지는 건 상상할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의대를 갔거든요.가서 공부를 하다보니 정신과 환자들이 너무 불쌍하더군요.
 
정말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마음은 가슴에 있는 것이 아니라 뇌에 있습니다.
 
뇌의 작용으로 우울증도 오고 조울증도 오고 정신분열증, 의처증도 온다는거죠.
 
한 학생은 중학생때 갑자기 정신분열증이 걸렸는데 성당에 열심히 다니시는 모친의 영향으로 피정이나 구마기도만 열심히 하다가 치료 시기를 놓쳐서 예후가 매우 안좋습니다.
 
대부분의 정신병 특징은 사춘기같은 과도기에 나타나서 사춘기때의 특성인지 아니면 정신병인지 구분이 힘들고 또 치료시기를 놓치면 거의 회복이 안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우울증으로 10년 고생하면서 하느님께 울부짖다가 병원와서 3달 약먹고 완치되는 환자도 봤습니다.
 
게다가 이런 병들은 유전이 되는 확률이 있고, 자폐증은 어느 면에서는 유전자의 변이로 인해서 나타나는 걸로 알려져 있는데 이런 경우엔 그 아이가 무슨 죄가 있어서 태어나면서부터 이런 멍에를 지게 되는 걸까요?
 
저는 정신과를 배우면서 정말 하느님에 대한 믿음이 많이 사라졌습니다.
 
차라리 윤회 이론이 더 맞는 것 같고 정말 인간이 손쓸수 없는 병에 걸린 사람들(특히 아이들)을 보면 하느님의 뜻이라는 건 허울뿐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정말 길을 잃은 것 같아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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