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5일 (금)
(홍)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너희는 나 때문에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 그들과 다른 민족들에게 증언할 것이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나눕니다.9 새해도 복 되십시오.

스크랩 인쇄

김수정 [chil] 쪽지 캡슐

2023-01-26 ㅣ No.102042

  휴무가 되면, 조금 일찍 주님 면전에 달려가고 싶도록 목 마름을 허락하신 하느님 초대장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직장의 풀 그림에 몸과 마음을 두고 열심히 살아내는 나날들을 보내다 보면, 내 영혼이 어느새 목 마름과 배고픔이 밀려 오고 있음을 감지하게 해 주십니다. 하느님께서 저와 따로 데이트하고 싶어 하심을, 저를 궁금해 하심을, 안식을 주고 싶어 하심을,보고 싶어 하심을 뵙습니다. 부활하신 주님 무덤에 달려 갔던 여인들과 제자들처럼...추위도 상관치 않고 버스 타고 그냥 마음으로 달려 갑니다.  

 귀하게  신비롭게 인간을 창조하신 하느님 아버지의 사랑은,  먹고 마실 것도 충분하고, 일도 있고, 사람들도 많고, 평일 미사도 바쁘게 참례하고 , 복음 쓰기도  빠지지 않고 하려고 애쓰지만...때가 되면 밀려오는 허전함과 목 마름은 더 깊은 곳으로 나를 오라고 이끌고 가심입니다.  

 아무도 오지 않은 이른 시각, 성당... 주님 앞에 다다르면  죄 많은 눈물! 하염 없이 흘러 내리는 자기 애, 자기 연민이 섞인 죄스런 눈물.. 귀하디 귀한 인생이란 선물! 무엇이 그렇게도 서러운지 ..지상 살이의 고달픔이 밀려 옵니다. 

주님 품에 안겨서 맘 놓고 따뜻한 서러움에 감사하며 울어 봅니다.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마음이 깨끗해 집니다. 몸이 편안해 집니다. 어린이처럼 여쭙습니다. 

주 예수님! 이렇게 살면 되는 것입니까? 하느님 아버지! 이렇게 사는 것이 하느님 뜻에 맞는 것입니까?

성령님! 저와 함께 계십니까? 주 예수님 고난 공로 앞에선 침 죄송한 하소연이지만..  

 주님 품에 한참을 안겨서 잦먹이 아이처럼 목 마르고 배고픔을 채웁니다. 아니 채워 주십니다.  

그리고 또 다시 성모님 전구에 힘입고 결심해 봅니다.  존 귀하게 허락하신 저의 인생을,  이도 저도 아니게 살지 않기로, 일꾼도 아니고 종도 아니게 살지 않겠다고 두 손 모아 기도해 봅니다. 겸손함을 주소서. 가난함을 주소서. 아멘.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

414 0

추천 반대(0) 신고

 

페이스북 트위터 핀터레스트 구글플러스

Comments
Total0
※ 500자 이내로 작성 가능합니다. (0/500)

  • ※ 로그인 후 등록 가능합니다.

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