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1월 24일 (일)
(백) 온 누리의 임금이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왕 대축일(성서 주간) 내가 임금이라고 네가 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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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성적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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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병규 [vegabond] 쪽지 캡슐

2008-05-18 ㅣ No.7418

예수는 방학을 맞아 성적표를 받아왔다.
솔직히 좋은 성적은 아니었다.
그의 어머니는 이 나쁜 성적을 보고나서 아무말도 하지않고
이 모든 것을 마음속에 간직하였다.
이를 요셉에게 보여야 할 힘든 일이 남아 있었다.

수학 : 빵과 물고기의 곱셈이외에는
         거의 아무것도 할 줄 모른다.
         덧셈의 감각조차 습득하지 못하였다.
         그 증거로, 하느님 아버지와 자신이 '하나'라는 것이다.

글씨쓰기 : 공책이나 다른 학용품을 가지고 다니는 법이 없다.
               그러니 땅위에다 쓸 수밖에.....

화학 : 실험은 하지않고 선생님이 등만 돌리면
         물을 포도주로 변화시킨다.

운동 : 다른 아이들처럼 수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물 위를 걸어다닌다.

표현력 : 분명하게 말하는 데 큰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언제나 비유를 통해서 표현한다.

질서 :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다닌다.
         베고 잘 돌멩이 하나도 없다고 부끄럽지도 않은 듯이 말한다.

품행 : 난처한 학생이다.
         이방인들, 가난한 사람들, 타락한 사람들과 어울린다.

요셉은 이대로 내버려두었다가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였다.
"얘, 예수야. 일이 이 지경이니
부활 방학 동안 십자가를 하나 만들어라."  

<잡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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