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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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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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호 [amatus] 쪽지 캡슐

2002-06-27 ㅣ No.3950

이 글은 필자가 대한민국이 스페인을 이긴 그....다음 날에

주요 일간지에 기고한 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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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니...

 

 

그것은 개벽이었다.

동아시아..작은 나라..

더 이상 부서져도 부서져도..

부서질 것이 없던 나라..

2천년동안...

그 숱한 외세의 힘에도..

결국 무릅 꿇고 돌아 가게 했던 그 작은 나라..

오늘..아침에 눈을 떠 보니..

그 작은 나라..반 만년의 나라가..

천지가 개벽을 했다...

 

우주 대 폭발..빅뱅..카오스..

 

붉은 악마의 외침도..

월드컵 전사들의 눈물도..

히딩크의 어퍼컷도..

 

이 개벽의 아침에

그 아무것도 들리지 않고 보이지 않는다..

 

오롯이 우뚝 선..

한 민족의 웅혼한

기상과 개벽의 진동함 만이 느껴진다.

 

시청앞 광장... 팔십만의 대 군중 머리 위로..

의연히 넘실대는 태극기를 보았는가?

 

오늘 아침은 개벽의 아침이다.

 

 

 

 

 

이천이년 유월 이십삼일 아침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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