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3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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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곱 개의 표적, 일곱 개의 총알을 지니고 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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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요하 [jiyoha] 쪽지 캡슐

2012-03-27 ㅣ No.336






▲ 추모 헌시 낭송 / 원로작가 박도 선생의 강연 후 내가 '일곱 개의 표적, 일곱 개의 총알을 지니고 살자!'라는 제목의 추모 헌시를 낭송했다. 열렬하고도 절절한 음조로 낭송할 때 온몸에서 피가 끓는 것을 경험했다.  
ⓒ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 안중근  




안중근 장군 추모 헌시



일곱 개의 표적, 일곱 개의 총알을 지니고 살자!


                                  
1909년 10월 26일 오전
화창한 햇살 아래 만물이 생기를 발하던 시각
만주 하얼빈 역에서 울려 퍼진
일곱 발의 총성은
한겨레 5천년 역사를 관통하며
한겨레 수만 년 미래를 뜨겁게 비출
웅혼하고도 장엄한 함성이었다

이토 히로부미의 가슴에 박힌 세 발의 총탄은
‘애국ㆍ애족ㆍ정의’라는
세 가지 이름표를 달고 있었다

동시에 날아간 네 발의 총탄에는
대한남아의 피 끓는 기상
탐욕과 불의에 대한 응징
동양 평화에 대한 사상
밀알이 되고자 하는 희생정신
네 가지 이름이 새겨져 있었다

그리하여 그날의 하얼빈 역 총성은
전 세계에 울려 퍼진 한민족의 우렁찬 함성이었고,
오늘도 7천만 겨레의 가슴에 굽이치는
민족정기의 용광로
역사 창조의 원동력이다  

대한의군 참모중장 안중근 장군의 순국 얼이
100년을 지나 더욱 창대히 펼쳐지는 오늘
우리 모두는 장군으로부터
새롭게 일곱 개의 총알을 받는다

벗이여, 동지여!
자라나는 대한의 새싹들이여! 청년들이여!
우리 모두 안중근 장군께서 주시는 일곱 개의 총알을
가슴 깊이 간직하자
언제라도 발사할 수 있도록
진실과 정의
민족정기라는 이름의 육혈포를
늘 닦고 매만지며 가슴에 품고 살자

일곱 개의 총알에는 각각의 임무
일곱 가지 대상이 있음을 가슴에 새기고 머리에도 새기자
노력 없는 부
양심 없는 쾌락
인격 없는 지식
도덕성 없는 상업
인성 없는 과학
희생 없는 기도
원칙 없는 정치
마하트마 간디가 제시한 일곱 가지 죄악이
우리 평생의 적임을 늘 헤아리며 되새기자  

우리가 바르게 보고 거리를 맞추며
안중근 장군처럼 정확한 사격술로 명중시켜야 할 대상
도깨비 형상을 한 괴물들은
하얼빈 역에서도 살아나
저 루치페의 군단처럼 우리 눈앞에서
시시각각 출몰하고 있다

민주주의를 능멸하고 민족평화통일을 부정하는 세력
강대국에 굴종하며 아부하는 사대주의 근성
분배 정의를 외면하는 천민자본주의
국토 훼손과 환경 파괴를 자행하는 물신의 탐욕
군비 확충만이 평화를 보장한다는 미신
진실을 호도하고 왜곡하는 사이비 언론
분별을 잃고 좌와 우만 가르는 미숙한 국민

그 모든 허깨비들이 우리의 적임을 바르게 알고
마하트마 간디가 제시해준 일곱 가지 표적
안중근 장군이 우리에게 선사한 일곱 개의 총알을
늘 가슴에 지니고,
명확한 역사의식이 우리의 진정한 희망임을 명심하자!

그리하여 2012년 오늘 우리 다 함께
선거혁명의 길
민주회복의 길
민족평화통일의 길을 향해
약동의 힘찬 발걸음을
다시 나누며 뜨겁게 나아가자!
벗이여! 동지여!
자라나는 대한의 새싹들이여! 청년들이여!


(2012년 3월 25일, 경기도 안성 유무상통마을 안중근 장군 순국 102주년 추념제에서 지요하 헌송)

  

12.03.26 17:05 ㅣ최종 업데이트 12.03.26 17:05  지요하 (sim-o)  
태그/ 안중근 장군 , 미리내실버타운, 유무상통마을
출처 : 미리내 골짜기에서 '민족정기'의 꽃을 피운다 -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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