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8일 (월)
(녹)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경기도 일산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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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화 [lovemonica] 쪽지 캡슐

1999-05-27 ㅣ No.4748

한겨울 어느날의 일이었다. 밖은 벌써 어두웠고 몹시 추웠다. 예닐곱살즘 된 조그만 사내아이가 상점 창문 밖에 서있었다. 신발도 신지 않았고 옷은 걸레나 마찬가지였다. 그 옆을 지나가는 젊은 여자가 아이를 보았다. 그리고 아이의 창백한 파란 눈에서 굶주림을 읽었다. 여자는 아이의 손을 잡고 상점 안으로 데리고 들어가서 새 신발과 따뜻한 옷을 사주었다. 다시 밖으로 나와서 여자는 아이에게 말했다. "자, 이제 집으로 가서 즐거운 명절을 보내라." 아이는 여자를 올려다 보며 물었다. "아주머니는 하느님이세요?" 여자는 미소를 짓고 대답했다. "아니다. 그냥 하느님의 가족 중 한명이란다." 작은 아이가 말했다. "아주머니가 하느님의 가족인 줄 저는 벌써 알았어요." 안녕하세요. 경기도 일산 대화동에 교적을 두고 있지만, 주엽동 성당에서 성서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주보에 이 site가 실려 있어 들어와 본 김에 가입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자주 열어봐야겠네요. 저번주 주보에 실린 내용인데, 마음에 와 닿더군요. 좋은 글이어서 한번 써 봤습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내가 정녕 네 곁을 떠나지 않으리라"(신명 3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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