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의사는 완벽할까. 오진이 한 번도 없을까. 사상의학의 경우, 이쪽 한의사는 태양인이라고 하는데 저쪽 한의사는 소양인이라고 하지를 않나. 그런 식의.. 조울증도 망상, 환청을 동반하고 조현병(=정신분열증)도 환청과 망상을 동반한다. 근데 차이가 무지 크다. 헷갈릴 수도 있는 게 말이다. 더군다나 한 가지 정신질환이 아니라 여러 가지 정신질환이 한 거번에 있는 경우도 있을 수 있다. 조울증과 조현병이 함께 있거나. 편집증, 조현병, 공황장애, 우울증이 함께 있다거나. 강박증, 결벽증도 비슷할 게다. 의사들도 자존심이 세서 자신이 오진한 것을 인정하지 않으려고 한다. 나는 여러 가지 정신질환이 함께 있는 경우를 '다중정신장애'라고 한다.

조현병이 문제가 아니라 폭력적인 경우 조현병과 분노조절장애가 함께 있는 경우를 생각해 볼 수 있다. 조현병으로만 몰아가는데 정작은 아니란 거다.

분노조절장애가 있는 사람에게 조현병이 발병한 경우 어떻게 될까. 조현병이 있는 사람에게 분노조절장애가 생기면 어떻게 될까.

내가 아는 사람이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처음에 갔을 때는 자기를 무조건 정신분열증으로 판단했다고.

지금 그는 공황장애이다. 어처구니가 없는 거다. 정신과 의사도 오진할 수 있다는 거다. 공황장애는 연예인, 지하철 기관사 등에게 많다. 가수 김장훈도 개그맨 이경규도 탤런트 겸 영화배우인 이병헌도 공황장애이다.

만약 조울증이 발병한 사람이 우울할 때 조울증이 아니라 우울증으로 진단해 우울증 약을 먹게 하면 어떻게 될까. 조증의 연속일까. 그러다 환청, 망상이 극대화 된다면 어떻게 될까. 그때서야 아이고 할까. 더군다나 그런 경우에도 정확하게 조울증(양극성 장애)으로 진단하는 것이 아니라 조현병(정신분열증)으로 진단을 하면 어떻게 될까. 당사자는 환장할 노릇이다. 조울증인데 조현병(정신분열증) 약을 먹는 거다.

사이코패스가 있는 사람이 조울증에 걸리면 어떻게 될까. 조현병 있는 사람에게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가 생기면 어떻게 될까. 조울증 있는 사람에게 분노조절장애가 생겨도 기분에 따라 폭력적이 될 수도 있다는 거다. 그런 사람을 본 적이 있다. 그것도 조울증만의 문제가 아니다.

몇 가지 근거로만 판단하지 말고 수십 가지, 수백 가지 그 이상으로 상황을 설정해 아주 세밀하게 진단해야 하지 않을까. 그래야 어처구니없는 진료가 되지 않을 거다.

현재 많은 한국 일반인들이 조현병자에 대한 극단적 혐오를 보이는데 그것도 한국사회의 정신병 아닐까. 영화에서 외계인은 이상하거나 흉측한 모습으로 종종 묘사되는 경우가 많은데, 한국사회의 조현병자에 대한 극단적 혐오도 모르는 것에 대한 막연한 공포 증세와 다를 바 없겠다. 에얼리언도 그렇고 프로테터도 그렇고 말이다.

수영을 하다 상어에게 물려 죽은 사람이 있다고 상어를 다 죽여야 할까. 바다에 한 번도 안 가는 사람이 상어를 다 죽여야 한다고 하면 그때는 뭐라고 해야 할까. 물가에 안 가는 사람이 물에 빠져 죽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도 병적 아닐까. 조현병자에 대한 혐오도 사회적 병리현상이라고 볼 수 있다. 특히 낙태충들이 말이다. 생명 경시 풍조에 힘을 보태는 자들이다.

정신과 의사도 오진을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는데 강신명 경찰청장이 정신질환자 ‘행정입원 조치’를 주장한 것은 참으로 한심하다. 조울증인 사람에게 조현병 약 먹이려고.. 그뿐 아니라 악용될 소지도 있다. 그만큼 한국사회가 획일화 되어 있다는 반증이겠다. 참고로 가톨릭에서는 햇살한줌이란 정신장애인 사회복귀시설을 운영하고 있고 특히 여자 정신장애인의 경우는 섭리가정이 있다. 이옥자 수녀님이 섭리가정에서 일하셨다.

†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