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8일 (목)
(녹)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

따뜻한이야기 신앙생활과 영성생활에 도움이 되는 좋은 글을 올려주시기 바랍니다.

* 바람 부는 거리에 서 보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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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보 [matiasb] 쪽지 캡슐

2007-11-26 ㅣ No.31565



* 바람 부는 거리에 서 보라 -


찬바람 부는
만추의 거리에 서 보라
가을은 떠나지 못하는 자들을
위로하는 바람의 계절이다.

멀리 가지 않아도
그냥 낯익은 네거리에
우두커니 서 있기만 해도
바람이 불어와 옷깃을 풀어헤치고
마음을 훨훨 날아가게 한다.

휑하니 바람이 불어대는
만추의 거리에 호올로 나서보라
가을은 바람처럼 떠돌고 싶어도
제자리에 머물러야 하는 이들을 위해
대신 떠나는 비움의 계절이다.

여름내 진초록으로
단단히 무장했던 잎사귀들이
하나둘 작별의 인사 팔랑이며 떠난다
떠나기 위해 그들은 비로소
빨갛고 노란 속마음을 드러낸다.

바람 부는 만추의 거리에 서면
누구나 바람이 될 수 있다
누구나 가을이 될 수 있다
누구나 하나의 낙엽이 되어
빈 손짓으로 훨훨 떠날 수 있다.
누구나 맘껏 자유로울 수 있다.

*  글  : 노은 님 -



 
 * 안녕하세요?
즐거운 휴일 보내셨는지요??
이제 휴일이 저물어 새로운 하루가 펼쳐지는 0시가 살짝 지나는 시간입니다.

어제와 오늘은 가을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날씨가 아니었나 싶어요.
높고 파란 하늘에 적당하게 비추는 햇살과 선선한 바람이
전형적인 가을 날씨를 보여준 날들이었던 것 같아요.

이렇게 좋은 날 땃방의 형제 자매님들께서는 뭘 하시면서 보내셨는지요??
산을 좋아하시는 분은 등산을 가시고,
낚시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바다에 낚싯대를 드리우고
세월을 낚는 강태공이 되셨는지요??
저 마다의 방법으로 일주일 동안 쌓였던 스트레스를 날린 휴일이 되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사랑하는 형제 자매님~!!!
 
가을은 풍요의 계절임과 동시에 비움을 준비하는 계절이 아닌가 싶어요.
뜨거웠던 지난 여름동안 땀흘렸던 수확의 기쁨을 누리는 계절이면서
다가오는 앙상하고 추운 겨울을 준비해야 하는 계절이잖아요.

이제 이 가을도 꼬리를 감출려고 하는것 같은데 이 가을이 가기전에
바람이 부는 거리에 서서 바람이 되고 가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래서 우리들의 몸과 마음에 아름다운 가을의 향기를 가득 채웠으면 좋겠답니다.

이제 또 새로운 한 주를 준비해야 할 시간이죠?
이밤도 주님안에 평화와 행복으로 가득 채워 가시고
새롭게 시작하는 한 주도 화이팅~! 하시는 좋은 날들 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matia)
 
 
 
 
 
 
 
 
* 아프리카 소말리아어 단어 중에
'누로'라는 말이 있다. '직관'이라는 뜻이다.
죽음에서 탈출한 동물이나 사람은
알라에게서 '누로'를 선물로 받는다.
흰개미가 침으로 집을 짓는 것도,
도마뱀이 알을 깨고 나와 먹이를 찾아내는 것도
'누로'에 의해서다. 나는 내 '누로'를 믿고 싶었지만
너무 오래 떠나 있었던 것이 불안했다.
신호를 어떻게 읽어야 할지
더 이상 알 수 없었다.

* 와리스 디리의《사막의 새벽》중에서 -




*'누로', 곧 '직관'은
아프리카 사람들이 알라의 선물이라 말하듯
하늘의 선물입니다. 문제는, '죽음에서 탈출'도 가능케 하는
그 '누로'를 어떻게 자기의 선물로 만드느냐에 있습니다.
총구가 막혀 있으면 방아쇠를 당겨도 총알이 나가지
못하듯 지혜의 통로, 사랑의 통로, 감성의 통로가
막혀 있으면 하늘이 쏘아보내 주는 '누로'도
나에게 꽂히지 않고 허공으로 비켜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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