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9일 (화)
(녹)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시기전에 산골하라 하셨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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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원 [gabchoi] 쪽지 캡슐

2007-09-11 ㅣ No.3726

우리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에  내 죽으면 화장해서, 뼈가루는 산골하라 그러셨던데...

자식된 도리로 그렇게는 못하겠고, 화장을 하여서 공원묘지 납골당에 모셨지요.

공원 묘지 납골당은 산꼭데기에 있어서 가기도 힘들었지만

창고같은 외양에 안치하는 곳도 대형 마트 사물함 같아서, 모셔놓고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좀 좋은 납골당이 없나 싶어서, 우리가 대구 살아서 대구 근처에 찾아 봤는데

괜찮은 납골당이 없고, 좀 멀지만 밀양 성당에 납골당이 있어서 그리로 뫼셨지요.

얼마나 깨끗하고, 좋던지....

저희가 성당에 있는 납골당을 원했던 것은, 그래도 성당내에 있으면 기도를 받아도 더 받을 수 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에서 였습니다.

이제 세계적인 추세는 화장입니다. 매장의 시대는 지나갔습니다. 그리고, 화장한 유골은 분골하기에 혐오스러울 까닭이 없습니다.

그리고, 납골당은 도심에 가까이 지어져야 합니다.

죽음에 대하여 깊이 생각 해 볼 수 있다면, 그것은 삶에 대한 큰 선물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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