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강정 농민 고영진님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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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순희 [kohthea] 쪽지 캡슐

2012-03-20 ㅣ No.177


내 어릴적 내 누이가 너럭바위 김 긁어다가
차롱에 걸러 김짱 만들어 저녁 밥상에 올려주던
구럼비 너럭바위 돌김의 맛은 잊을 수가 없다. 
내 누이 추운 손 호호불며 긁어모아 만들어 준
구럼비 돌김은 추운 겨울날이면 생각난다.
가난 때문에 일본으로 시집간 내 누이가 보고싶다.
너를 위해 하고픈 일 많은데
내 손길이 닿지가 않으니 이 슬픔 어찌할꼬
살아만 있어다오. 구럼비야. 내 누이야.

                                                    - 고영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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