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6일 (토)
(녹) 연중 제13주간 토요일 손님들이 신랑과 함께 있는 동안에 슬퍼할 수야 없지 않으냐?

조선일보(조선TV) 기자 얼굴이 싸해지고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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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순희 [kohthea] 쪽지 캡슐

2012-03-20 ㅣ No.189

"조선일보가 종북좌파를 기대했던 것 같은데...외부세력이 오는 바람에 강정주민이 안 죽었다는 대답이 돌아왔어요. 찬성주민에게서요"

제주해군기지 건설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방문한 종편 조선TV 기자가 찬성주민 집을 찾으면서 주고받은 일화가 소개돼 흥미를 끌고 있다.

민중의소리의 팟캐스트방송인 '생방송 애국전선'제작진은 12일 강정마을 현지를 찾아 제18화 '강정야화, 1박년'편을 녹음했다.

현장에는 진행자인 민중의소리 현석훈, 조태근 기자, 정혜림 아나운서, 최영일 문화평론가, 최한욱 시사평론가가 참석했다. 패널은 고권일 강정해군기지반대책위원장과 김종일 평통사 사무처장이었다.

조선TV 일화는 고권일 위원장의 입에서 나왔다. 고 위원장은 '애국전선'에서 조선일보 기자라고 말했지만 실제로 고 위원장이 만난 이는 종편 조선TV 기자다. 고 위원장에 따르면 조선TV 취재진이 12일 제주를 찾았다. 이 소식을 전해들은 고 위원장은 곧바로 기자들을 쫓아갔다.

취재진이 찾은 곳은 찬성측 마을주민의 집. 고 위원장이 집에 들어서자 인터뷰가 이뤄지고 있었다. 질문은 "외부 세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라는 짧은 문장이었다.

고 위원장은 "조선일보(조선TV) 기자가 종북좌파를 기대했던 것 같은데.."라며 전혀 다른 답변이 돌아온 사실을 소개했다.

(해군기지)찬성측 주민의 대답은 이랬다. "나는 그 사람들(외부세력)이 들어와서 강정마을이 살았다고 생각해. 해군과 경찰이 워낙 지독하게 하니까"

이어 "외부세력이 안 들어왔으면 반대하던 사람들 다 수장 당했을 것이다. 아무리 내가 찬성하고 저쪽은 반대해도 마을주민들 죽는 꼴을 봐야겠냐"고 답했다는 것이다.

고 위원장은 "찬성을 하면 당연히 '저 놈들은 종북좌파'라고 매도할 줄 알았다"며 "찬성측 주민이 그렇게 말해주니 동향과 고향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 "그 답변에 조선일보(조선TV) 기자 얼굴이 싸해지고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며 "그래서 조선일보(조선TV) 기자의 명함을 받고 취재 제대로 했으니 기사 잘 쓰라는 말을 남기고 돌아섰다"고 밝혔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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