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걸
버릴 줄 알아
꽃은 다시 핀다
제 몸 가장 빛나는 꽃을
저를 키워 준 들판에
거름으로 돌려 보낼 줄 알아
꽃은 봄이면 다시 살아난다
가장 소중한 걸
미련없이 버릴 줄 알아
나무는 다시
푸른 잎을 낸다
하늘 아래
가장 자랑스럽던 열매도
저를 있게 한 숲이 원하면
되돌려 줄 줄 알아
나무는 봄이면
다시 생명을 얻는다
변치 않고
아름답게 있는 것은 없다
영원히 가진 것을
누릴 수는 없다
나무도
풀 한 포기도
사람도
그걸 바라는 건 욕심이다
바다까지 갔다가
제가 태어난
강으로 돌아와
제 목숨 다 던져
수천의 알을 낳고
조용히 물 밑으로
돌아가는 연어를 보라
물고기 한 마리도
영원히 살고자 할 때는
저를 버리고
가는 걸 보라
저를 살게 한
강물의 소리 알아 듣고
물밑 가장 낮은 곳으로
말없이 돌아가는 물고기
제가 뿌리내렸던
대지의 목소리 귀담아듣고
아낌없이 가진 것을
내주는 꽃과 나무
깨끗이 버리지 않고는
영원히 살 수 없다는..
다시 피는 꽃_도종환
그때에 예수님께서
베드로와 요한과
야고버를 데리고
기도하시러 산에 오르셨다.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데,
그 얼굴 모습이 달라지고
의복은 하얗게 번쩍였다.
그리고 두 사람이
예수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그들은 모세와 엘리아였다.
[루카9_28~30]
우리는
늘 주님이 우리 삶에서
함께 계시면서
진정 우리가 필요할 때
마치 ''물 위를 걸어서
제자들에게 다가 가시듯''
우리에게도 놀라움으로
다가오신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살아 숨쉬는 기도를 통해
변화된 나의 마음으로
주님을 느끼며
살아 숨쉬는 기도를 통해
변모된 나의 모습으로
주님을 뵐 수 있는
은총의 사순되시면
참 좋겠습니다~
▩ Web1303
▩ The Transfiguration
(주님의 거룩한 변모)_Raffaello Sanzio
♬ Sonata Fur Klavier Nr.14
(B_S14번 월광)_Stella mir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