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8일 (월)
(녹)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제 딸이 방금 죽었습니다. 그러나 가셔서 손을 얹으시면 살아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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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성당가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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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2-19 ㅣ No.7812

안녕하세요.
 
저는 비 신자 입니다.
김수환추기경님의 편안한 모습을 보면서 생각지도 않던 종교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고
성당에 나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한 이지만  성당에 다니고 싶으면 무작정 가면 되는줄 알았습니다.
 
인터넷을 찾아보니  여러가지 복잡한 절차가 있지만   우선  집에서 가까운 성당에 가서
 
사무실을 찾아가서  처음 왔는데 어떻게 하면 되냐고 물어보면 된다고 하더라구여
 
참 뻘쭘하고  한참을  성당 입구에서  왔따 갔따 하다가   큰 마음을 먹고 성당에 들어갔습니다.
 
사무실에 왠 남자분이 한분 계시더라구여~
 
''성당 다니고 싶어서 그러는데 어떻게 하면 되나여''
 
''교리를 받으셔야 합니다. ''
 
그러고는   묵묵부답입니다.
 
''ㅡㅡ;  그거 받을라면 어떻게 하면 되는 건가여?''
 
''5월달에 있습니다 . ''
 
또 한참을  묵묵부답,,,,
 
'' 그럼 5월에 다시 찾아와야하는 건가여 ''
 
''네''
 
안녕히계세요 (..)  하고 나왔습니다.
 
 
참,,, 바보같은 짓을 했구나,,,, 하는 한심함과 쓸쓸함이 밀려 오네여 ,,,
 
왜 처량하게 눈발까지 날리는지,,,, 쩝,,,,
 
돌아오는 길에 생각 했습니다.
 
만일에... 이대로 집에가다  사고가 나서 내가 죽기라도 한다면,,,,
 
지옥에 가겠지?! ...    성당 댕길라면  아직도 3달이나 남았는데   그 안에  죽기라도 하면
 
지옥불 안에서  그 아저씨 원망하면서  울부짓을지도 모르겠군,,,,쩝....
 
누군가  교회에 가고 싶은 마음이 들면
 
그건  하나님이  부르시는 거라고  했던 생각이 드는 군여...
 
나같은 사람도  불러 주시는 구나,,,, 생각하고  옮겼던 발걸음이
 
허망하게 쓴 웃음 한번 짓고  돌아선  발걸음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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