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농민회총연맹 회원들이 제주해군기지 건설 반대를 위해 강정마을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히고 있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강정 구럼비가 울부짓는다. 평화의섬 제주가 울부짖는다. 강정해군기지 건설 중단하라!"

제주를 포함한 전국농민회 총연맹 관계자들과 농민들이 15일 오후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찾아 정부의 일방통행식 해군기지공사 중단을 촉구했다.
강정 해군기지 백지화 전국 농민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 5시30분 해군제주기지사업단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군기지 공사 중단을 위해 강정마을과 연대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현장에는 신동선 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도연맹 의장과 박행덕 광주전남농민회총연맹의장을 포함해 강원도와 경북, 부경연맹 등 100여명의 농민회 회원들이 참석했다.
박태관 전농 제주도총연맹 의장은 "아름다운 강정 마을에 해군기기자 들어오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며 "강정의 자연을 살리기 위해 정권에 저항하고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FTA와 마찬가지로 해군기지는 미국의 승자독식을 위해 이용될 것"이라며 "진보로의 정권교체를 위해 강정과 끝까지 연대하고 힘을 합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행덕 광주전남농민회 의장은 "구럼비를 지키기 위한 도민들의 마음을 알기에 이 먼곳 제주까지 달려왔다"며 " 해군기지건설 중단을 요구하는 농민의 의지를 전달하고 사투를 벌이는 분들을 지지하겠다"고 말했다.

   
▲ 해군제주기지사업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농민회 회원들이 강정포구로 이동해 정리집회를 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박태관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의장이 해군기지 해결을 위한 정치권위 해결을 당부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박 의장은 또 "강정을 해군기지신축부지로 선정한 이후 각종 문제점과 우려가 제기됐다"며 "정부는 주민들의 삶의 터전을 송두리째 빼앗는 극한 대립을 부추겼다"고 꼬집었다.
신동선 경기도농민회 의장은 "정부는 주민과 성직자들도 무차별 연행하는 미친짓을 하고 있다"며 "해군기지 전면 백지화 투쟁이 승리할때까지 뜨겁게 연대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을 향해서는 "공사를 강행하는 새누리당과 공사 원인을 제공한 민주통합당은 공사 중단에 나서야 한다"며 "총선에서 모든 책임을 표로 심판하겠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이 끝난후 참가자들은 현수막을 앞세워 강정포구까지 거리행진을 진행했다. 강정포구에는 전의경 수백여명의 대기해 구럼비 진입을 사전에 차단했다.
포구에 도착한 참가자들은 경찰을 등지고 정리집회를 하고 촛불문화제를 이어갔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강정포구에 배치된 경찰.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