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방문한 정부 당국자들이 제주해군기지 건설 강행을 천명하고 서귀포시 강정 구럼비 해안에 대한 발파가 연일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전국의 시민들이 구럼비를 지키기 위해 다시 평화비행기를 타고 강정으로 향한다.

제주해군기지 건설 저지를 위한 전국대책회의는 17일 오후 3시 30분 서귀포시 강정마을 강정천 앞에서 '지키자 구럼비! 힘내라 강정'이라는 주제로 '제9차 제주해군기지 백지화 전국시민행동의 날'행사를 진행한다.

행사에는 김규복 녹색연합 공동대표와 김금옥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 김영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총무, 남부원 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공동대표, 정현백 참여연대 공동대표, 지영선 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 등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는 단체의 대표자들과 전국에서 몰려온 500여명 가량의 시민들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날 행사는 오후 3시 30분 강정천 앞에서 개최되는 문화제를 시작으로 '펜스를 걷어라' 평화대행진을 통해 강정포구로 자리를 옮긴 후 평화난장과 촛불집회 등으로 이어진다.

이에 앞서 오후 2시에는 평화비행기를 타고 제주공항에 집결하는 시민들이 구럼비 발파 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전국대책회의 관계자는 "제주에서 온몸으로 국가폭력에 저항하고 있는 이들과 연대하기 위해 평화비행기를 타고 강정을 방문한다"며 이번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헤드라인제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