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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명령,"'돌 하나, 꽃 한송이 건드리지 마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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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선 [inuit-_] 쪽지 캡슐

2012-03-17 ㅣ No.125

하느님의 명령,"'돌 하나, 꽃 한송이 건드리지 마라"
16일 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장협의회 시국미사, 해군기지 부당성과 구속 사제 석방 촉구
 
2012년 03월 17일 (토) 11:42:03 정현진 기자 regina@catholicnews.co.kr
 

3월 16일 오후 7시 서강대 이냐시오홀 성당에서 한국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장협의회가 주관하는 ‘제주해군가지 백지화와 구속자 석방을 위한 시국미사’가 봉헌됐다.

사제 60여명과 수도자와 신자 150여명이 모여 봉헌한 이번 미사는 제주해군기지 건설의 부당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며, 구속된 성직자들의 석방을 위해 기도하고,

연대의 뜻을 다지는 자리로 마련됐다.

 

 

   

 

 

주례를 맡은 남상헌 신부(한국남자수도회 사도생활단 장상협의회장)는 “지금 한반도 남쪽 끝의 작은 마을에서 평화를 이루기 위한 몸부림이 이뤄지고 있다"며 "그 평화를 막는 악의 세력이 평화, 사랑, 일치를 통한 하느님나라 건설의 사명을 방해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 미사는 평화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과 연대하고자 하는 우리의 뜻과 마음을 하느님께 올리기 위함이다. 우리의 작은 몸짓이 이땅의 평화를 위한 씨앗이 되고, 우리와 강정의 평화, 지구상 모든 피조물의 평화를 위한 것이 되도록 기도하자”고 독려했다.

 

 

 

   

 

 

이어 김정대 신부(정의평화환경위원회 위원장)는 “평화를 위한다면 피조물을 보호하라는 말은 단순한 생태적 관심이 아니라 하느님과 창조물 사이의 관계에 대한 통찰이다. 하느님 창조질서를 지키는 것은 다름아닌 하느님에 대한 사랑의 핵심이다”라고 설명하면서, “그러나 피조물을 섬기려는 노력은 쉽게 무너진다. 그것은 수많은 문제의 밑바탕에 우리의 탐욕이 있기 때문이다. 우리는 하느님이 아닌 탐욕과 재물을 섬기고 있으며, 그 증거를 용산참사, 4대강 사업, 강정마을에서 본다”고 성찰했다.

김 신부는 “이 사순시기, 우리는 하느님 사랑앞에서 우리의 죄와 탐욕, 이기심을 십자가에 못박고 새로 태어나려고 한다. 제주 해군기지 사업에 저항하는 이들의 고통은 죽비로 이런 우리들을 깨우고 있다”고 전하면서, “우리는 다양한 방식으로 그들과 연대하며, 또 많은 이들을 연대에 초대해야 한다. ‘돌맹이 하나, 꽃 한송이도 건드리지 마십시오’ 이것은 하느님의 명령”이라고 명토박았다.

 

 

 

   
 

   
 


 

   

 

▲ 이날 미사에 참석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이훈상 목사와 이해학 목사는 "신앙고백을 고민하며 내린 결론은 진정한 복음이 생명, 평화, 정의다. 이 어렵고 힘든 시대에 그리스도의 생명,평화,정의에 헌신하는 것이 행복하고 사목의 차원에서 연대할 수 있음에 기쁘다"고 전하면서, "오는 20일 NCCK에서도 시국 기도회를 개최할 것이며, 우리가 가만히 있는다면, 생명을 짓밟은 저들과 함께, 우리도 동조자로서 심판받게 될 것이다. 사람사는 세상을 위해 함께 기도하자"고 연대의 뜻을 전했다.

<가톨릭뉴스 지금여기 http://www.catholic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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