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9일 (화)
(녹) 연중 제14주간 화요일 수확할 것은 많은데 일꾼은 적다.

배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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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훈 [totoro] 쪽지 캡슐

2000-05-17 ㅣ No.767

우리나라에 유독 순교자들이 많았던 것은...

파리 외방 전교회의 힘이 컸습니다(?).

당시 한국의 상황이 순교를 강조(?)했기 때문입니다.

 

이를 글로 표현하기가 어려워 이런 표현을 사용했습니다만...

조금(?) 과장된 느낌이지만...

위의 글을 잣구대로 해석하시지 마시고...

뉘앙스로 파악하셨으면 합니다.

 

당연히 순교는 지극한 영광입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은 자신에게 부여된 생명을 보존할 의무와 권리가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 혹은 타인의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는

거짓으로 자신의 신념을 꺽게되는 나약함도 지니고 있습니다.

강압에 의해 배교한것이

진정 하느님을 헌신짝 처럼 버리는 일과 직결될까요?

 

믿음의 외적 표현도 중요하지만...

하느님께서는 그 속 마음을 보시는 분이십니다.(호세아서 아시죠?)

 

순교와 배교...

외적 강압에 배교한다고 거짓 증언하는 것이

곧바로 창조주 하느님께 반기를 드는 사탄의 짓일까요?

아니면 죄를 짓는 것이 창조주 하느님께 반기를 드는 것일까요?

물론 후자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믿음으로써 구원되는 것입니다.

우리의 행업의 보상으로써 구원되는 것이 아니라

주님의 자비하심으로 용서받아 구원되는 것입니다.

 

물론 참된 믿음의 표지는 행동으로 드러나는 사랑의 실천입니다.

그러나 사랑의 실천을 하더라도 그리스도의 구속 없이는 구원 될 수 없습니다.

 

순교는 하느님 사랑의 표지입니다.

배교는 용기 없음과 나약함의 표지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배교가 하느님을 완전히 버린 표지라고 생각하는 것은

매도하는 것이 아닐까요?

 

심판하시는 분은 주님이십니다.

우리는 연약한 인간입니다.

매일 죄를 통해서 하느님을 저버리는 배교자들입니다.

다시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할 것 같습니다.

 

저도 순교의 영광이 주어진다면 감사히 받아들이겠습니다.

그러나 저에게 실제로 그 상황이 닥친다면...

그저 하느님의 도우심만 바랄 뿐입니다.

저는 너무나도 나약한 인간이기 때문입니다.

결과는 하느님께 맡겨드리겠습니다.

 

순교자들이 영광을 입게 된 것은

그들의 힘으로가 아니라

주님께 자신을 내어 맏겼기 때문입니다.

그 결과에 집착하기 보다

주님께 도움을 청하는 어린아이의 겸손된 마음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어려울때일수록

힘들겠지만...

주님을 떠올려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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