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MBC노조 조합원들이 강정마을을 찾아 해군제주기지사업단 앞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에 함께하고 있다. ⓒ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파업중인 제주MBC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강정마을을 찾아 제주해군기지로 고통을 받고 있는 주민들에게 힘을 보탰다.

전국언론노동조합 제주MBC지부 소속 회원 25명은 15일 오후 3시 서귀포시 강정마을을 찾아 강동균 강정마을회장과 면담을 갖고 강정포구 등 현장을 둘러봤다.

마을회관에 도착한 조합원들은 곧바로 강동균 회장을 찾아 격려의 뜻을 전하고 조합원들 십시일반 모은 성금을 강정마을 활동에 사용해 달라며 후원금으로 전달했다.

조합원들은 이어 오후 4시 해군제주기지사업단 정문 앞으로 이동해 '외국인 평화 활동가 강제출국과 미국평화재향군인회 입국거부에 대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기자회견이 끝난 후 노조원들은 강정포구로 이동해 발파가 예정된 구럼비 바위 등을 육안으로 확인하고 준설작업이 이뤄지는 바지선 등을 확인했다.

조인호 제주MBC기자는 "제주에서 해군기지는 공정방송과 언론 독립 등의 문제의 핵심"이라며 "보수언론에서 총선을 앞두고 해군기지 여론조작에 나서는 것도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문제의 본질이 묻혀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표한다"며 "앞으로 공정방송을 실현하기 위해 해군기지 문제에 보다 적극적으로 임하려 한다"고 말했다.  

MBC노조는 3월12일부터 '공영방송 사수'와 '김재철 사장 퇴진'을 요구하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제주MBC노조에는 기자와 PD, 아나운서 등 50여명의 조합원이 있다.<제주의소리>

김정호 기자 / 저작권자ⓒ제주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