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8일 (목)
(녹) 연중 제15주간 목요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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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놀라운 힘으로 생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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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업 [rjungup] 쪽지 캡슐

2000-08-13 ㅣ No.1563

이웃을 통해 생명을 나누는 사람이 되게 해주소서

 

주님,

소심한 사람은 누가 눈만 부릅떠도 가슴이 두근거립니다.

잘못한 일이 없는데 공연히 미움을 받으면

안절부절 마음을 들섞으며 괴로워합니다.

오해는 언젠가 풀릴 거라고 믿으면서도

오해하는 이가 주위에 사람을 끌어들이며 일을 크게 만들면

가슴을 조이는 불안이 머리 끝까지 쌓이고 혀가 탑니다.

공동체에서 따돌림이라도 받을 양이면

세상에서 아주 쫓겨난 심정입니다.

인간이 무엇이냐고

인간이 내게 무엇을 할까보나고 큰소리도 쳐보지만

인간이 인간을 억압하는 힘은 너무나 거세

결코 그냥 넘어갈 수가 없습니다.

 

주님,

그래서 당신도 그런 억센 인간들을 구원하기 위해

스스로 사람이 되시지 않으셨습니까?

인간은 인간을 살릴 수도 있고 죽일 수도 있는

하느님의 힘을 지니고 있음을 당신은 아십니다.

인간은 모든 면에서 하느님의 모상이기 때문입니다.

주님,

제발 저희에게 주신 이 놀라운 힘을

죽음에 쓰지 말고

생명을 일으키는 데 사용하게 해주십시오.

당신과 더불어 창조하고 사랑하는 데

저희의 신적 힘을 쓰게 해주십시오.

 

                    - 김현옥 수녀님 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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